발리 왔으면 바다에 들어갔다 나와야 하는데 일정상 바다 수영을 할 수 없어서 렘봉안 투어를 하기로 했습니다.

미리 예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붓 시내 구경을 할 때 여기 저기 여행사에 문의를 해보니 일반 투어는 있는데

저희가 하고 싶었던 와카 세일링 투어는 없었답니다.

그래서 인터넷을 그 전날 급하게 예약을 한지라 조금 비싸게 투어를 다녀왔습니다.

발리 현지에서도 찾기 힘든 투어가 한국 인터넷 쿠팡에 아주 저렴하게 올라와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물론 미리 예약을 해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투어사에 미리 문의를 해서 택시를 불렀습니다.

택시를 타고 선착장으로 가야하는데 손님을 한명 더 태워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해변가 근처 어떤 마을에 택시가 들어갑니다.

끝도 없는 골목길을 들어가는데 이런 곳에 택시가 들어간다는 것 자체가 흥미로웠습니다.

그리고 도착한 곳이 정말 숨겨진 숙소였답니다.

같이 가는 분은 일본이 남성 한 분이였는데 어떻게 알고 이런 숙소를 찾아서 숙박하는지 궁금했는데

나중에 투어 마치고 일본인 커플과 스미냑에 갈 때도 보니 일본인 커플이 골목에 숨어 있는 숙소에 가길래 일본의 트랜드인가보다 했답니다.


선착장에 도착해서 보니 대부분이 한국인 커플들이였습니다.

나중에 밥 먹으면서 이야기 나누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저희가 탄 요트입니다.

남편은 멀미가 심한 사람이라 세일링 내내 보트 한 가운데 누워서 잠들어 버리고

저는 짱짱이에게 무리가 갈까봐 몸사린다고 렘봉안 투어 사진은 하나도 남기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요트에서 잠들어 버린 남편은 다리에 화상을 입었고 저도 생각 없이 있다보니 목과 가슴 사이 노출된 부분에 화상을 입었습니다.

모기 생각한 했지만 자외선 생각을 못한 이번 여행 내내

몸이 엄청나게 지저분하게 탔답니다.

역시 서양인들은 무서움을 모릅니다.

다른 심장을 가졌나봐요

2시간 정도 세일링을 하고 도착한 렘봉안 섬은 보통입니다.

숙소는 없고 카페 같은 곳에 짐을 풀고 원하는 투어를 가던지 아니면 쉬든지 하면 된답니다.

저는 스노쿨링을 엄청 좋아해서 스노쿨링에 도전하기로 했습니다.

탈의실이 있지만 문은 없고 커튼으로 가려져 있어 옷 갈아입기 힘듭니다.

그래도 얼른 갈아입는 것이 낫겠다 생각해서 1분만에 후닥 수영복으로 갈아입었습니다.

그리고 스노쿨링을 하러 나가려면 다시 보트를 타고 5분 쯤 바다에 나가야 하는데

스토쿨링 포인트는 좋았습니다.

꽤 이쁜 물고들이 많았습니다.

예전에 베트남 스노쿨링 했을 때 바다에서 봤던 시커먼 물고기들이 아닌 알록달록한 물고들이 귀여웠습니다.


하지만 산호초가 제한적이라 그 좁은 공간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구경하려니 물고기 반 사람반이였습니다.

처음에는 바다에 들어가는 것을 망설였는데 오랜만에 물에 들어오니 신이 났습니다.

하지만 남편의 얼굴을 보니 지쳐보여 적당히 하고 배 위로 올라갔습니다.

남편... 저 떄문에 고생이 많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가이드 분이 호루라기를 부릅니다.

그러면 배에 다시 올라타서 섬으로 가지요.

아까 눈치를 보니 씻을 수 있는 곳은 샤워장 2곳 밖에 없어서 먼저 씻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제일 먼저 대충 씻고 옷을 갈아입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제가 씻고 나오니 씻지 못해 기다리는 분들이 많이 아수라 장이 되었습니다.


스노쿨링을 다 하고 나면 카페 2층에 뷔페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무료 음료와 맥주도 줍니다.

운동을 했더니 너무 허기가 져서 엄청 먹었습니다.

그리고 맛있었습니다.

오후에는 스노클링을 가던지 아니면 섬투어를 갈 수 있지만

차타기도 싫고 다시 물에 들어가기도 싫어서 앉아서 쉬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2시간 후에 다시 요트를 타고 선착장에 도착 저희는 스미냑으로 향합니다.


우붓은 원숭이 포레스트로 유명한 곳이지만

애초에 발리에서 지카 바이러스에 걸린 사람이 호주 남성으로 우붓 원숭이 포레스트에서 물렸다는 기사를 보고 그냥 포기했다가

무슨 용기가 생겼는지 가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사실 리조트에서 수영하고 맛있는 것 먹고 쉬는 것에 지쳐 있어서 새로운 무엇인가를 하고 싶었습니다.

긴치마에 긴팔에 모자에 온몸에 벌레 퇴치제를 잔뜩 뿌리고 입장했습니다.

정말 원숭이들이 자유롭게 노닐고 있었습니다.

새끼 원숭이를 넉놓고 보고 있는데 앞장서던 남편의 바지 가랑이를 원숭이가 잡아당겼습니다.

순간 저희 부부는 다시 오던 길을 되돌아서 호텔로 향했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너무 무서웠습니다.

원숭이도 무섭지만 지카 바이러스라는 공포가 뇌속에 박혀 있어서 그런지 더 더욱 원숭이들이 무서웠습니다.



숙소에서 또다시 수영을 하고 허기가 질떄 쯤에 식사 장소를 물색했습니다.

코마네카 비스마를 나와 걸어다니다가 사람들이 꽤 많은 현지 레스토랑을 공략하자는 전략이였습니다.

그러다가 블랙펄이라는 레스토랑 앞에 오토바이들이 우루루 세워진 것을 발견했답니다.

오토바이를 보고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입구는 적어 보여도 안들어 들어가니 멋진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안쪽은 오픈키친으로 바로 앞에 들이 보이는 곳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아까 오토바이의 주인들은 발리 소녀들로 생일파티를 하는 것 같았습니다.

오픈키친이고 바로 앞에 들이 있었기 때문에 벌레들이 다리에 들러붙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호텔에서 챙겨온 벨레 퇴치제를 뿌렸더니 정말 신기하게도 벌레들이 들러붙지 않았습니다.

천연제품으로 만들었다는 데 이렇게 효과가 좋을 지 몰랐답니다.

우붓에서의 풍경을 눈에 담으며 망고 음료수와 이름모를 칵테일을 시켰습니다.

참고로 이곳은 음식이 정말 저렴했는데 망고 음료를 마셔보니 일단 양도 많고 진짜 망고를 갈아 향이 좋았습니다.

이 식당의 시그니쳐컵 해골컵입니다.

남편이 이 해골이 얼굴에 살이 빠진 내 얼굴과 닮았다며 나중에 한국 돌아와서 이야기했습니다.

ㅎㅎㅎㅎㅎ

그 자리에서 말하면 웃어줄 것을

말안하고 있었다는 것은 거의 진심인 것이겠지요?

ㅎㅎㅎㅎㅎ

남편 눈에는 제 얼굴이 이 해골 같이 보이나 봅니다.

그래서 등짝 스매싱해줍니다.

고기를 많이 먹었으니 이번엔 생선 요리를 주문하고 제가 좋아하는 시저 샐러드를 주문하고 그리고 스프링롤를 주문했습니다.

저녁 일곱시에 마사지가 예약되어 있는데 음식이 나올 생각을 안합니다.

어쩌지.... 늦게 가면 내 마사지 시간이 그만큼 줄어들지 않을까

점점 걱정이 들 무렵

키친에서 무서운 연기가 나기 시작합니다.

알고 보니 저희가 주문한 생선을 숮불에 굽는 거였습니다.

연기가 아주아주 많이 났습니다.

그리고 나온 생선 요리였답니다.

정말 생선을 아주 잘 태워주셨답니다.

탄 부분을 떼고 나니 먹을 수 있는 부분이 거의 없었습니다.

여러분 우붓에서는 생선보다는 육류 요리가 나을 듯 합니다.

내륙에서 생선 요리를 시키다니... ㅠㅠ

그래서 스프링롤이 만회를 해줍니다.

고소한 땅콩 소스에 찍어먹는데 남편 몰래 2개다 제가 먹고 싶은 심정이였습니다.

시저 샐러드도 아주 날것 그대로의 맛이였답니다.

멸치 액젓의 맛이 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정말 멸치삭힌 살이 들어있었습니다.

투박하지만 맛이 있었고 기억에 나는 시저 샐러드였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이렇게 새로운 요리를 시도하는 것도 여행의 재미라고 생각하며 이상

우붓 여행 후기를 마치기로 합니다.

내일은 새벽에 램봉안투어를 갔다가 바로 택시타고 스미냑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우붓에서의 두번째 점심을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숙소 근처에 있는 비스마에잇에 있는 copper레스토랑이 맛집이라는

정보를 입수하고 가기로 했습니다.

점심을 맛있게 먹기 위해 열심히 호텔에서 아침 수영을 하고 물기만 대충 닦고 옷을 갈아입고 copper레스토랑으로 터덜터덜 걸어갔습니다.

길가다가 몇번 본 레스토랑인데 저녁에는 손님이 꽤 많았는데 저희가 갔을 때는 점심이 거의 끝날 무렵이라 손님이 한명도 없었습니다.

일단 음료 2개를 주문하고 남편은 칵테일 저는 알콜이 없는 목테일을 주문했습니다.

맛은 둘다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여행만 오면 소화장애를 일으키는 저는 위해 샐러드를 2개를 주문했습니다.

하나는 이 식당에서 직접 기른 채소로 만든 가든 샐러드

그리고 다른 하나는 따뜻한 샐러드인데 이름은 가물가물했습니다.

일단 건강한 맛이였습니다.

채소도 다 신선하고 소스도 간간한 것이 질리지 않는 맛이였습니다.

그리고 메인으로 3가지 고기가 나오는 요리를 주문했는데 햄버거가 나왔습니다.

메뉴를 잘 모를 때에는 메뉴판에 있는 제일 첫번째 메뉴를 선택하는 것이 저희 부부의 주문법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햄버거가 나와 놀랐답니다.

우선 따뜻한 감자튀김을 먹었습니다.

바삭하고 짭짤한 것이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그리고 햄버거를 둘이서 갈라 먹었습니다.

하나는 양고기, 하나는 치킨, 하나는 소고기였던 것 같습니다.

소고기 햄버거가 가장 맛있었습니다.

샐러드와 손바닥만한 햄버거로는 무엇인가 아쉬워서 디저트를 주문했습니다.

아 초코 케잌이였는데 안 시켰으면 후회할 뻔했습니다.

발리에서 먹은 디저트 중에 손에 꼽을 만큼 맛있었습니다.

초코렛도 발리에서 나는 좋은 초코를 섰다고 설명이 나와 있는데 이 케잌을 먹어보고 발리 초코렛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케잌 안에 베리잼이 들어있어 색다른 식감과 즐거움을 주고

쌉싸름한 초코와 상큼한 베리 샤베트의 조화가 최고였습니다.

이상 우붓 맛집 copper레스토랑 후기였습니다.

발리에서 기억에 남는 식당이 있다면 남편과 나는 후잔 로컬 hujan local을 손에 꼽는다.

발리 로컬푸드는 세련되게 해석하는 집으로 쿠킹클래스를 운영하는 곳이다.

음식을 먹어보면 쿠킹클래스를 운영하는 이유를 알수 있다.

내공 있는 음식을 손보인다.

우붓 시내 한번 구경하고 맛집 찾아 터덜터덜 걸어가는 중이다.

남편은 저렇게 늘 앞장서서 걷고 나는 3미터 뒤에 따라간다.

ㅋㅋㅋㅋㅋ 오래된 부부의 정석이다.

함께 걷기에는 차와 오토바이가 많고 무엇보다 손 잡고 걸으면 불편하다.

덥고 지칠무렵 발견한 후잔 로컬 hujan local

1층에서 식사를 했다.

1층에는 칵테일이나 맥주를 마시는 사람들이 많았다.

나중에 화장실 간다고 2층에 올라가 보니 손님이 엄청 많았다.

무엇을 시켰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남편은 코코넛 모히또

그리고 나는 패션푸르트 어쩌고 저쩌고를 시켰다.

칵테일 둘 다 아주 맛있었다.

바깥 풍경도 한적하니 음료 마시면서 여유부리기 좋은 곳이였다.

남편은 치킨 요리 나는 해물 카레를 시켰다.

인도네시아 카레는 향신료맛이 강하게 난다고 하여 걱정이 좀 되었다.

하지만 걱정일 뿐이였다.

적당히 강한 향 때문에 기억에 오래 남는 카레를 만났다.

오징어 안에 새우와 생선 살을 갈아서 넣어 만든 카레 요리가 넘나 이국적이였다.

남편은 평범한 치킨 요리를 시킨것을 후회했지만 본인이 먹어본 치킨 요리중에 손꼽힌단다.

특히 치킨 소스 중에 매운 매운 소스가 있는데

어찌나 입맛을 돋우는지 소스 만드는 법을 배워가고 싶을 지경이였다.

맵지만 계속 손이 가는 마법의 소스에 치킨을 발라먹고

밥에 커리를 비벼 먹으며 아주 만족스러운 한끼를 해결했다.

우붓 여행을 가는 분께 추천합니다.

후잔 로컬 hujan local에 꼭 가보세요~~~


발리 여행을 가기전에 발리에서 해보고 싶은 것은 마사지였다.

마사지를 워낙 좋아해서 기회만 있으면 받는 사람으로서 저렴하게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발리를 여행하면서 임산부이기 때문에

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니 우울했다.

여기저기 검색해보니 임산부는 건들이면 안되는 혈이 있어 함부로 마사지를 하면 안된다고 하길래 거의 포기하고 있었다.

하지만 우붓에서 모기 조심하랴 몸조심하랴 이것저것 조심하다 보니 조금 무료해지려고 하는 찰나

남편이 숙소인 코마네카 비스마 근처에 푸트리 마사지샵이 있는데 산모마사지 프로그램이 있다며 받아보라고 권했다.

야호!!!

걱정 반 신나는 마음 반이였다.

워낙 시골마을에 위치한 마사지샵이길래 예약 없이 갈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첫날 무작정 찾아갔는데 이미 예약이 다 되어 내일이나 할 수 있단다.

그리고 거기에 마사지를 기다리고 계시는 분을 보니 전부 한국분이였다.

오호~~~ 여기 잘하는 곳인가보다라고 생각하며 다음날 저녁 산모 마사지와 남편은 요가마사지? 비슷한 것을 신청하고 나왔다.

다음날 설레이는 마음으로 마사지샵에 갔다.

갔더니 왤컴 드링크를 주는데 달았다.

그래서 패쓰

혹시 잘못되는 것이 아닐까 걱정하여 사진을 거의 찍지 못했다.

첫날 받아보니 임산부 마사지는 옆으로 누워서 마사지를 해주신다.

그리고 배를 뺴고 해주신다.

그래서 일반 마사지를 옆으로 받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아무래도 옆으로 받으면 힘이 들어가기 힘들어 뭐가 조금 힘빠진 마사지를 받는 느낌이 들지만 안받는 것보다 훨씬 좋았다.

임신하고 여행하는 동안 다리가 퉁둥 부어 코끼리 다리였는데 마사지 받고 다리에 부기가 빠지고 가벼워져서 남편이 보고 깜짝 놀랐다.

그래서 그 다음날에도 호방하게 예약했다.

나는 개인적으로 동남에서 오일 바르고 해주는 마사지를 즐기지 않는다.

나는 지압마사지를 좋아한다.

전에 태국이나 베트남에서 받은 마사지들도 죄다 오일 바르고 팔다리 문지르고 끝나는 느낌이 싫어서이다.

오일도 싫다.

여기 발리 마사지도 대게 그런 경향이 있다.

하지만 푸트리 마사지샵이 한국인들에게 입소문이 난 이유가 있는 것 같았다.

여기 지압하시는 분들이 손끝에 힘을 실어 쉬원하게 해주신다.

그래서 센것을 좋은하는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것 같았다.

남편과 같은 방에서 마사지를 받는데 살짝 눈을 떠서 남편을 봤다가 웃음을 뿜을 뻔했다.

누가 자기 몸 만지는 것 싫어하는 사람인데 마사지사 분이 등 위에 올라가 팔을 뒤에서 잡아 당겨 등 스트레칭을 하고 계셨다.

남편 표정이 압권이였는데 나를 위해 참고 받아주는 남편에게 고맙다.

다 끝나고 나서 마시는 과일과 진저티, 이것은 입맛에 맞았다.

내일을 기약하며 숙소로 발을 돌린다.

걸어가려니 빛이 하나도 없어 무서웠지만 마사지로 가벼워진 몸으로 깊은 잠을 잘 수 있었다.


대만에서 5시간 비행기를 타고 발리에 도착했다.

발리에서 호텔을 옯기는 일정을 최소화하는 것이 우리 부부의 이번 여행 컨셉이였다.

첫시작을 우붓 코마네카 비스마에서 3박을 하기로 했다.


발리 여행을 계획하던 중 남편의 지인이 신혼여행으로 발리를 다녀왔는데 우붓이 가장 좋았다고 해서 급 계획을 수정해서

섬에서 묵는 일정이랑 기타 일정을 빼버리고 우붓에서의 일정을 늘렸다.


호텔에 문의해서 공항에서 호텔까지 픽업하는 택시를 미리 예약했다.

여행 준비를 하지 않아 공항에 내리자 마자 공항 ATM에서 발리돈을 인출하고 택시 기사님을 찾아보았다.

다행히 우리 이름이 적힌 피켓을 들고 계신 기사님을 만나 편안하게 우붓까지 갈 수 있었다.

우붓까지는 2시간 정도 걸렸고 주변 경관을 구경하면 쾌적한 택시를 타고 코마네카 비스마까지 갔다. 

우붓은 발리섬에서 내륙에 위치하고 있다.

공항을 지나 한참 달리다보면 시골 같은 풍경이 보이다가. 우붓에 가까워지면 다시 관광지 느낌이 물씬 느껴진다.

하지만 코마네카 비스마 리조트는 우붓 시내에서 좀 벗어난 한적한 시골길에 위치하고 있다.

무척 조용한 느낌이였다.


정글 속에 있는 듯한 수영장이 여기서 가장 좋았다.

늘 사람이 없어 조용하게 여유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수영장이다.

도착하면 로비나 방이나 곳곳에 이런 무료 비스켓이 놓여있다.

그리고 발리 호텔은 어딜가나 왤컴드링크를 주는 듯하다.

너무 달아서 패스했다.

배정받은 방이 꽤 컸다.

무료 모자가 있다. 수영할 때 요긴하게 썼다.

테라스가 멋지게 꾸며져 있다.

모기에 대한 공포만 없었으면 여기서 꽤 잘 놀았을 텐데, 일단 발리에 도착하자 모기에 물릴까봐 노심초사했다.

ㅎㅎㅎㅎㅎㅎㅎ

하지만 생각보다 모기가 많이 없다.

모기 기피제가 코마네카 비스마에 비취되어 있어 구지 한국에서 구하여 가지 않아도 될듯했다.

아무튼 나갈때 마다 썬크림 빼고 벌레퇴치제를 온몽에 뿌리고 다녔다.

발리 마지막날에 긴장이 풀려서 안뿌리고 다녔더니 다리에 한번 물렸다.

오히려 발리 보다 대만에 모기가 많은 듯하다.

조심만 하면 끝까지 모기에 안물렸을 텐데 아슀다.

방에 무료로 제공되는 과일들, 하나는 덜익은 귤과 오렌지 사이의 과일이고 하나는 처음 먹어보는 과일이였다.

호기심이 하나 먹어보았다. 엹은 새콤함과 단맛이 나는 희안한 과일이였다.

밖에 나가보니 길거리에서도 꽤 팔던데 이름은 모르겠다.

방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이 이 욕조였다.

욕조가 넓어서 반신욕하기에 좋다.

특히 거품제와 아로마소금이 제공되기 때문에

매일 빠지지 않고 반신욕을 즐겼다.

여기는 방을 나가기만 하면 방청소를 해주시고 수건을 새걸로 바꾸어 주신다.

정말 어떻게 나가는지 알고 금방 들어와서 써비스를 해주시는 써비스는 최고였다.

호텔에 도착하자 애프터눈티가 제공된다.

주고 발리 전통 디저트 위주로 만들어 주시는데 우리나라로 치면 떡과 튀김이다.

과일이 좋은데 너무 탄수화물 위주로만 주니 목이 메인다.

티와 커피도 무료로 제공되는데 그리 맛있지는 않다.

그래서 첫날 먹어보고 다음날부터는 먹지 않았다.

다음날 조식을 먹었다.

조식은 3가지 종류가 있는데 매일 종류가 달라지는 것 같았다.

오늘은 조식1인데 아래의 메뉴에서 원하는 것을 고르면 만들어서 가져다 주신다.

역시 과일요그르트와 여러 종류의 과일이 가장 만족스럽다.

수제잼을 곁들인 빵도 괜찮았다.

아래는 3일 동안 주문해서 먹었던 조식들이였다.

마지막날은 렝봉안 섬 투어가 있어서 아침 일찍 나가야 하기 때문에 미리 6시 30분에 원하는 조식을 방에 달라고 부탁했다.

첫날 코마네카 비스마의 조식을 먹을 때는 괜찮다는 생각이 들지만

계속 먹다보면 깨닿게 된다.

코마네카 비스마의 음식은 맛이 없다.

저녁에 스테이크와 샐로는 룸써비스와 시켜 먹었는데 역시 음.... 이런 느낌이였다.

나중에 스니먁에 가서 음식들을 먹으면 차이를 확실히 알 수 있을 것이다.

맨마지막에 먹은 샌드위치는 정말 ㅠㅠ 맛없었다.


음식이 맛이 없다는 것 빼고는 새로운 느낌의 정글속의 리조트를 경험해보는 좋은 시간였다.

모기와 벌레도 별로 없다.



중화항공 프레스티지 티켓을 발권하고 스카이팀 라운지 이용권을 받았다.

새벽 일찍 나오느라고 아침을 안 먹었기 때문에 라운지에서 요긴하게 아침을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입구가 깊고 어두웠다.

무언가 웅장한 분위기가 풍기는 스카이팀 라운지에 들어갔다.

음식의 종류가 꽤 많은 편이였다.

저편에서는 직접 요리를 해주시는 분들도 계셨다.

대만 우육면도 멋보고

이것 저것 퍼먹었다.

이쁘게 담지 못해 지못미 ㅠㅠ

라운지 음식을 먹으면 생각나지만 그렇게 맛있지는 않다.

배를 채우고 또 비행기를 타면 기내식을 먹어야 하니 적당히 먹고 정리하자. ㅇㅎㅎㅎㅎㅎ

또다시 탄 대만 중화항공 비지니스석

정말 최고로 편한 좌석이였다.

그리고 대만 발리행 기내식으로 해산물 요리를 주문했다.

에피타이저로 나온 알 수 없는 요리

별로다.

스파게티면 위에 있는 생선과 새우 요리만 살짝 건져 먹고

샐러드와 빵을 열심히 흡입했다.

디저트로 하겐다즈 아이스크림과 케잌 중에 케잌을 주문했다.

기내식에서 후식이 가장 마음에 든다.

5시간의 편안한 비행이였다.

비지니스석을 끊어준 남편이에게 고맙다.

더불어 짱짱이게도 ^^

저녁을 먹고 디저트를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발견한 삼형제 망고 빙수집에 갔다.

작은 가게라고 생각했는데 지하로 내려가니 넓은 공간이 있었고 벽에 빽뺵하게 들어선 낙서들을 읽으면서 빙수를 먹는 재미가 쏠쏠했다.

가보면 알겠지만 높은 천장에서 발견된 한글을 보면서 한국인들 대단하다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망고빙수 말고도 맛보고 싶은 빙수들이 많았지만

양이 많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욕심을 내지 않기로 했다.

대신 망고 빙수 위에 아이스크림이 올려져 있는 망고 아이스크림 빙수를 주문했다.

시식평은 일단 아이스크림은 주문하지 않아도 좋다.

망고가 식감이 좋았다

양이 많다.

연유맛이 났다.

그리고 아래 깔려 있는 우유 얼음은 한참 녹지 않았다.

무슨 기술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배가 많이 불러 망고랑 아이스크림만 건져 먹고 아래 우유얼음은 남겼다.

먹고 나오는 데 사실 우리나라 카페에서 파는 망고 빙수가 훨씬 고급스럽고 맛있는 것 같다.

설빙 망고빙수가 비싸서 그렇지 훨씬 맛있다. ㅎㅎㅎㅎㅎ

예전에 태국에서 먹었던 망고빙수보다도 못한 느낌이다.


대만에서의 하루 그리고 허락된 귀한 한끼를 무엇을 먹을까 고민 고민했다.

여행가기 전에 집에서 대만 맛집을 요리조리 검색해보고 먹고 싶은 것 리스트를 죽 나열했던 나였지만

막상 여행 오니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퉁퉁 붓고

입맛은 없고 힘들어서

그냥 최대한 매콤하고 짭쪼름한 음식이 먹고 싶었다.

그래서 선택한 사천음식점 진천미를 찾아갔다.

숙소에 가까워서 선택한 식당이기도 했다.

골목에 들어가면 진천미가 있는데 같은 이름의 식당이 마주보고 있다.

하나는 분점이라고 하니 아무곳이나 들어가면 된다.

가보니 한국 사람들이 꽤 있었다.

그리고 현지인들도 있었다.

들어가자 차를 내어주신다.

메인 요리를 3개 주문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쟁반에 밑반찬을 들고 우리 테이블에 오신다.

무료라고 물어보니 하접시당 가격이 한화 가격으로 1500원 정도라고 한다.

한국 밑반찬처럼 멸치볶음, 오이볶음 등 낮익은 요리들이다.

오이 볶음을 맛보았다.

짭조름하니 간이 알맞았다.

요리 주문은 메뉴판에 사진이 있어서 어렵지 않았다.

첫번째 요리는 밥과 부추볶음이다.

대만 여행 블로그에서 많이 봤던 요리였다.

밥에 비벼 먹으니 알싸하니 맛있었다.

찹쌀 누릉지 튀김과 새우요리, 찹쌀누릉지 튀김이 맛있었다.

조금 단맛이 강했다.

약간 초딩스러운 맛이라고 할까?

마지막 요리인 연두부 튀김이 나왔다.

식감이 부들부들한게 처음 먹어보는 식감인데

남편은 계속 먹으니 조금 느끼하다고 한다.

그래서 나머지는 내가 싹싹 긁어 먹었다.

배부르게 먹고 근처 신광 미츠코시 백화점에 갔다가 블랙밀크티로 유명한 천수당과 철판 요리집을 발견해서

발리에서 돌아오는 길는 백화점에서 먹기로 했다.

돌아오는 길에 발견한 MEITO백화점 식당가를 발견하고는 정말 현지인들이 가는 맛집들은 이런 곳이구나라고 생각했다.

사람들도 엄청 많고 음식들도 다 먹음직스러웠다.

우리나라에서도 유명 백화점 식당코너는 왠만하면 맛있는 것과 비슷하다.

그러니 대만 여행 간다면 블로그들이 추천하는 곳 말고 백화점 식당가를 찾아가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드디어 대만에 도착했다.

비행기 놀이를 하다가 미리 입국심사서를 쓰지 않아서 입국 대기하는 시간이 길어졌다. ㅠㅠ

대만 공항에서 공항철도를 타기 위해 표를 사러 갔다.

짧게 머물 예정이였기 때문에 공항 ATM에서 대만돈을 인출하였다.

공항철도를 이용하려는데 안내하시는 분들도 많았고 또 언어를 한국어로 선택해서 안내를 받을 수 있는 것이 신기했다.

티켓이 귀여운 토큰이다. ㅎㅎㅎㅎ

공항철도는 무척 쾌적했다. 철도안에서는 물도 마시면 안된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철도내가 깔끔하고 속도도 빨랐다.

대만을 도착한 첫날 숙박을 타이완 유스호스텔로 정했다. 타이완 유스호스텔은 타이페이메인스테이션에 위치해 있어서 단 하루의 그것도 저녁에만 시간이 주어지는 대만 여행을 하기에는 안성맞춤이였다.

그리고 저녁 잠만 자고 다음날 새벽에 나가야 했기 때문에 구지 비싼돈을 들여가며 호텔에 머물 이유도 없었다.

남편따라 쫄래쫄래 따라가보니 어느새 타이완 유스호스텔 앞이다.

호스텔은 지하에 위치해 있었다.

처음 안내 받을 때 한국어를 유창하게 하시는 여자분이 계셔서 무척 놀랐다.

여기에는 한국분들이 많이 묵는 것 같았다.

우리는 2명이 함께자는 2층 침대를 배정 받았다.

룸에 들어가서 캡슐침대 형식의 숙소를 눈으로 보니 신기하고 재미 있었다.

단지 임산부의 몸으로 2층 침대에서 자는 것은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것이 아니였다.

혹시 1층에 내려가다가 철푸덕 떨어지면 어쩌지라는 불안감으로 화장실 갈때 예민해졌다.

그것 빼고는 익숙해지니 아늑하고 쾌적한 공간이였다.

개인 금고도 있고 개별 전등으로 불을 켰다 끌수도 있었다.

그리고 가끔 아티스트들이 와서 공연을 한다고 하는데

우리가 묵은 날은 운이 좋은 날이였나 보다.

어떤 밴드가 공연을 했는데 아... 하고 넘어갔는데 공연이 끝나고 그분께 싸인을 받으려고 줄을 서서 시다리는 대만분들을 보고

헉 해서 가수 이름을 찾아보니 대만에서 유명한 인디밴드 보컬인 것 같았다.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몸의 컨디션을 조절하는 것이다.

낮선 곳에 가면 영락없이 변비에 걸리는 나의 대장을 위해 주변 마트에서 요구르트를 사서 마셨다.

타이완 유스호스텔 부엌에 가면 정수기와 커리머쉰, 그리고 무료 차와 과자가 준비되어 있다.

아침에는 버터와 함께 식빵이 제공된다.

또 타이완 유스호스텔의 장점은 5분거리에 공항으로 가는 버스 정류장이 있다는 것이다.

ㅎㅎㅎㅎ 새벽에 바쁘게 이동해야 하는 우리들에게 최적의 장소에 위치해 있는 숙소였다.

샤워실에는 샴프와 바디클렌져가 구비되어 있고 컨디셔너는 없다.

그리고 서랍에 드라이기가 비취되어 있어 따로 헤어드라이기를 챙기지 않아도 된다.

마침 내가 간 날에 씻으려고 하는 중간에 물탱크에 이상이 있었는지 물이 나오자 않아서 잠시 멘붕이 왔던 것만 빼면

정말 재미있는 숙소였다.

물론 물고장은 금방 고쳐졌지만 내가 머리라도 감고 있었다면 얼마나 당황했을 까 생각하면서 그래도 얼굴만 닦은 것이 어디냐며 나를 위안했다.

대만 첫날은 숙소 짐을 풀어놓고 맛있는 것 먹으로 밖으로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