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짱이와 함께 한달 반 미국여행을 다녀왔다.

여행에서 가장 부담스러운 것이 바로 긴 비행시간이였다.

하와이 갈때는 남편과 함께 했고 하와이에서 LA갈때는 동생네와 함께 했지만

마지막으로 돌아올 때는 가장 긴 비행시간을 나혼자 짱짱이를 데리고 와야 했기 때문에 너무 두려웠다.

계속된 걱정을 하고 있으니 남편이 마일리지를 영혼까지 탈탈 털어 일등석으로 업그레이드해줬다.

LA공황에서 칼라운지 경험하기.

아기와 함께왔다고 하니 룸으로 안내해준다.

호사다.

이렇게 넓은 공간에서 한시간 동안 짱짱이 분유도 먹이고 기저귀도 갈고 요기도 하고 티비도 보면서 시간을 보냈다.

나가면 요기거리가 있는데 특별하지는 않았다.

 

 

비행기에 탑승.

일등석은 탑승도 일등

라운지 체험하느라 제일 꼴지도 도착했는데도 일등으로 탑승했다.

그래서 일등석인다부다.

다리르 쭉 뻗어도 닿지 않는 넓은 공간 ㅠㅠ

리클라이너 체험도 해보고

잡음이 차단되는 보스 헤드셋 그리고 어메니티세트 그리고 부드러운 감촉의 잠옷을 써비스 받았다.

이래저래 이륙하니 밤이 훌쩍 넘었다.

짱짱이가 잠이 들자 승무원이 바로 옆좌석에 베딩을 해주셔서 짱짱이는 꿀잠

 

그럼 메뉴를 정독해볼까?

에스프레소 커피도 내려주신다.

아침에 먹었는데 어느 커피숍 몹지 않은 맛이다.

일등석하면 고급 와인을 뺴놓을 수가 없다.

추천해달라고 해서 마셨는데

살아생전에 마셔본 것 중 최고의 맛

에피타이저로 캐비어 제공

촌사람이라 맛을 잘 모르겠다.

메인으로 해산물 요리 주문

후식을 과일을 주셨다.

 

그리고 와인을 먹으며 영화를 한 편 보니 잠이 와서 잤다.

일어나보니 아침을 준비해주신다.

 

아침도 시리얼 요구르트 그리고 나서 메인요리

 

 

2층에 있는 미니바에 방문해서 칵테일 한잔도 마셨다.

후식으로 제공되는 과일들 4가지 종류중에 2가지만 달라고 했다.

조금 있으니 짱짱이가 일어나서 이래저래 구경한다고 바쁘다.

좌석이 넓으니 그냥 내려놓고 구경하게 하니 힘이 하나도 안든다.

하와이에서 LA 갈 때는 계속 안아야 해서 팔이 빠지는 줄 알았는데 ㅠㅠ

드디어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일등석 짐은 제일 먼저 나왔다.

이렇게 포장도 해주신다.

 

비행기를 탔다기 보다는 멋진 써비스를 받은 기분

원래라면 몸이 엄청 피곤했을 텐데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너무 편했다.

새벽에 도착했는데도 시차 적응을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

 

 

 

하와이에서 디즈니 리조트 다음으로 묵은 곳이 힐튼 와이키키 빌리지이다.

큰방 하나와 작은 방 하나를 빌렸는데 같은 빌리지라도 다른 건물에 있었던 것이 단점이다.

길치인 나는 작은 동생네가 묵는 곳을 찾기가 너무 어려웠다. ㅠㅠ

디즈니 리조트보다 훨씬 현대적이고 깨끗하다.

음식을 해먹을 수 있는 주방시설과 기구가 구비되어 있었다.

넓은 거실

테라스는 늘 수영복 말리는 곳 ㅎㅎㅎㅎ

2베드룸 하나, 1베드룸 하나, 그리고 거실에 쇼파가 침대로 바뀌었던 것 같다. 기억이 가물가물 ㅠㅠ

마지막날 아침에 조카들이 남은 재료로 만든 맛난 볶음밥.

 

그리고 힐튼 빌리지를 나와서 조금만 걸어가면 정말 유명한 아이스크림집이 있다.

라퍼츠 하와이 아이스크림.

저녁에는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린다.

직접 와플을 구워서 아이스크림을 준다.

근데 너무 인기가 있으니 와플을 쟁여둘 수 없이 계속 구워야 한다는....

정말 맛이 고급지다. ㅠㅠ

먹어본 아이스크림 중 최고

아쉬워서 그 다음날도 찾아갔다.

그리고 저녁 만찬으로 크랩 요리를 테이크아웃해서 숙소에서 먹었다.

전에도 이렇게 먹었는데

정말 매꼼하니 맛있었다.

숙소에서 먹는다면 와이키키에 크랩집을 검색해서 테이크 아웃해서 먹는 것도 추천한다.

 

푸드파이터 하와이편에 소개되어 꼭 가봐야 한다고 생각해서 들려본 맛집이다.

카폴레이 디즈니에서 와이키키 힐튼으로 넘어갈 때 점심에 들렸던 것 같다.

 

 

가벼운 분위기의 식당으로 밖은 한산 했는데 안에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백종원이 소개해줬던 맛집이 여기 맞나 싶었는데

보아하니 참치회 종류는 다른 곳? 바로 옆에서 포장해서 사먹어야 했다.

주무하면 탄산이 무료

시원한 백주도 한잔

일회용 접시가 제공된다.

참채 튀김

파스타

참치 스테이크

새우요리

해산물을 못먹는 조카를 위해 돈가스

연어와 참치회 포장

백종원이 소개해줬던 음식 음..... 맛있었다.

연어회. 신선하고 맛남

참치회

또다른 양념의 참치회

 

 

다 먹고 휴식을 취하는 귀요미들...

 

먹었을 때는 맛있는 줄 몰랐는데

 한국와서도 참치회의 맛과 먹는 경험이 기억에 오래 남는다.

한번쯤 먹어볼 만한 요리

한국에 없는 맛이다.

 

대가족이 여행할 때 조식뷔페는 가격면에서 부담스럽기 때문에 숙소에서 간단히 해결하거나 근처 카페에서 브런치를 먹는다.

카폴레이 쪽에 아침 일찍 열고 브런치라고 할 만한 요기거리와 커피를 파는 Island Vintage Coffee Co Olina 를 소개한다.

이 카페는 2번째 방문이고

리조트에서 커피가 먹고 싶을 때 살짝 걸어서 방문하기도 했다.

그리고 근처에 소소하게 쇼핑할 수 있는 상점들이 있어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다.

 

아침에 일어나 디즈니 아울라니 리조트를 나와 해변길을 걷다가 바로 커피숍으로 향한다.

조금만 늦어도 자리가 없다.

자리 잡고 느긋하게 먹을려면 서둘러야 한다.

브런치 메뉴는 아침 일찍만 판매한다.

이것저것 시켰는데 사진을 다 찍지 못했다.

코나커피... 개인적으로 별로

아사이볼....개인적으로 평범. 먹다보면 춥다.

하지만 당충전, 건강하게 할 수 있다. 양 푸짐하다.

하와이 오면 꼭 한번은 맛볼만한 음식

아이스크림 커피... 최고

ㅋㅋㅋㅋㅋ 초딩입맛이라고나 할까요.

 

 

 그외에 망고빠니니 보통, 다른 빠니니 다 맛있음.

샐러드 아주 맛있음이였다.

꼭 가서 여유있는 아침 맞이하면 기억에 오래남는 카페 Island Vintage Coffee Co Olina 였다.

 

하와이 도착하고 디즈니 리조트 체크인 시간이 남아 카폴레이 아울렛도 구경하고 거기 있는 페루식당 Limon Rotisserie 를 들리기로 했다.

디즈니 아울라니 리조트와 거리도 가까워서 시간 떼우기는 안성맞춤이였다.

주문을 제부가 해서 음식 이름을 잘 모르겠다. ㅠㅠ

샐러드 야채가 아주 싱싱했다.

물론 사진은 한참 먹고 찍은 사진....

양도 많아 온 가족인 한움끔씩 먹을 만 했다.

생선 튀김 요리, 주문한 요리 중에 제일 맛있었다.

생선 살이 실했고 양념이 진하고 조금 짠 것이 단점.

뭐 미국 음식은 어딜가나 짠편이다.

소고기, Limon Rotisserie 은 육류 요리가 일품, 감자퓨레도 고소하니 부드럽다.

닭고기 요리도 일품, 감자튀김도 입맛에 맞다.

쌀로 만든 음식이라서 시켰는데 굉장히 생소한 맛....

당황했던 요리였다.

근데 왜 생소했는 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또다른 소고기 요리

돼지고기 요리도 엄청 엄청 맛있었다.

부드럽고 겉은 바싹, 안은 촉촉 육즙이 흘러 내린다.

 

남미음식에는 마가리타 한잔이 잘 어울리지요.

맥주도 말이지요. ㅎㅎㅎㅎ

더할나위 없이 만족했던 식당

Limon Rotisserie입니다.

 

올해 친정 여행을 화와이로 가기로 했다.

늘 고민하지만 하와이만큼 어른과 아이를 아우르게 만족시키는 장소는 없었다.

특히 올해는 6개월 아기 짱짱이가 있어서 여행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미국에 살고 있는 동생내외와 2살 조카, 큰언니와 조카 그리고 엄마 그리고 우리가족 등 대가족 여행이여서 고민 끝에 하와이 디즈니 베케이션 클럽을 선택했다.

아기와 어린이들이 있어서 관광을 최소화하고 휴양하기가 목표였다.

하와이 디즈니 베케이션 클럽 외관이 깔끔하다고 하기 보다는 울퉁불퉁 특이하다. ㅎㅎㅎㅎ 마치 정글에 있는 것처럼 생동감 넘치는 모양이다.

가족들이 다 함께 머물기 위해 패밀리 룸을 1년 전부터 예약해서 어렵게 구했다.

거실과 부엌, 화장실 3개, 침대 3개 간이 침대 1개 그리고 베이비 침대까지 구비되어 있다.

침대에 2명씩 잔다고 하면 14명이 충분히 묵을 수 있는 크기의 방이다.

쇼파를 펴면 이렇게 침대가 나온다.

이렇게 간이 아기 침대가 있는데 조립하면 된다.

식기 세척기 세제 그릇 등 식기들이 잘 구비되어 있어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다.

함께 갔던 조카들이 가장 신나게 잘 놀았다.

수영하면 그때 그 때 세탁할 수 있게 세탁기 세제 그리고 건조기가 있다.

하와이 느낌이 물씬 나는 액자

욕조도 큰지막 하다.

유스풀에서 짱짱이와 함께 수영하기

꽤나 스릴 있는 워터 슬라이드가 3개 정도 있다.

시간을 잘 맞추면 여러번 탈 수 있다.

 

이렇게 출입카드에 이름을 새겨 넣어준다.

 하와이 디즈니 리조트는 밤 10까지 수영을 할 수 있다.

낮과 다르게 밤 수영도 운치있고 좋았다.

하와이 디즈니 베케이션 클럽 리조트 밖에는 산책길이 있고 프리이빗 비치가 있다.

안에서 수영하다 지겨우면 밖에 나와 바다 수영을 즐기면 된다.

스노쿨과 보드 대여가능하다.

 

하와이 디즈니 베케이션 클럽에 대가족이 3박 4일 머무르면서 굉장히 재미있게 놀았다.

이미 하와이를 여러번 갔다 왔고 아기가 2명 있어서 대가족이 움직임을 최소화하면서 즐기기엔 더없이 좋은 리조트다.

다만 식사가 맛이 없고

써비스가 별로 좋지 않다.

사람들이 워낙 많이 찾기 때문에 타월이나 어메니티를 전화해서 요청해야 했고

따로 룸써비스는 없고 쓰레기통을 비워주는 정도이다.

하지만 이런 것을 감안하고도 리조트내에 즐길 거리가 많다는 것, 풀장이 재미있다는 것, 그리고 조금만 걸어 나가면 한적하고 멋진 산책길과 쇼핑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등 장점이 훨씬 많았다.

물론 비싼 것이 가장 흠이지만 말이다.

 

 

 

대만 여행가서 사온 간식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대만 선물로도 많은 한국분들이 사오는 것 위주로 저희 집두더지 부부도 사왔습니다.

가격을 따지지 않고

그냥 출국 전에 들른 MEITO 쇼핑몰에 위치한 슈퍼에서 골라 담았습니다.

치아더 펑리수, 망고젤리, 3분 15초 밀크티, 그리고 만한대천 라면 이렇게 4가지를 사서 한국에 돌아왔습니다.

펑리수와 망고젤리는 지인이 선물로 줘서 이미 먹어봤고 한국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간식입니다.

하지만 먹어보지 못한 가족을 위해 사 가기로 했습니다.

펑리수 파는 마트에 가보면 많은 종류의 펑리수가 있는데 가격이 천차만별입니다.

그중에서 저희는 가장 비싼 치아더 펑리수를 골랐습니다.

12개 들어 있는 한 박스를 20000원 넘게 주고 구입했습니다.

검색해보니 꽤 비싸게 구입한 것 같았습니다.

한국에서도 인터넷으로 해외 배송비 포함해서 그 가격에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유통기한이 한달 정도입니다.

방부제가 다른 펑리수보다는 적게 들어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친정에 들고 가려고 집에서 보관할 때 냉동실에 얼려서 보관했더니

다시 꺼내어 먹을 때 식감이나 맛이 그대로였습니다.  

펑리수는 파인애플 잼이 들어 있는 파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겉은 빵 부분은 버터향이는 나는 촉촉하고 부드러운 쿠키고

안에는 달고 새콤한 파인애플 잼이 들어있는데

실제 파인애플 절인 것이 씹히는 촉감입니다.

굉장히 단 맛인데

기분 나쁘지 않는 단맛이고

식사후에 하나씩 까먹으면 기분을 업시켜주는 간식입니다.

언니, 엄마 다 맛있다고 하더라구요.

다음은 망고젤리입니다.

저희 남편이 참 좋아하는 젤리입니다.

차게 먹는 것이 맛있기 때문에 냉장보관했다가 하나씩 꺼내 먹으면 됩니다.

멋모르고 봉지를 신나게 뜯으면 젤리 안에 있는 국물이 사방으로 튑니다.

ㅎㅎㅎㅎㅎㅎ

그래서 조심스럽게 까먹어야 한답니다.

탱글탱글하고 상큼한 젤리입니다.

이것은 저희 조카가 엄청 좋아했습니다.

마지막으로 3분 15초 밀크티입니다.

이것도 한국에서 유명해서 쉽게 구할 수 있는데 쉽게 손이 가지 않는 밀크티였습니다.

단것을 싫어서해서 인스턴트 밀크티는 잘 안먹는데

대만에 간 김에 호기심에 고르게 되었습니다.

한 박스에 5개 포장되어 있습니다.

여러맛이 있는데 오리지널을 골랐습니다.

어떻게 티백으로 밀크티의 맛을 낼 수 있을까 궁금했는데

포장을 풀어보니 이해가 되었습니다.

차 잎과 함께 탈지분유 같은 가루가 들어 있었습니다.

뜨거운 물에 티백을 넣고 3~4분 기다렸습니다.

마셔보니 엄청 달아서 혀가 놀랐습니다.

ㅎㅎㅎㅎㅎ 하지만 계속 마셔보니 공차의 블랙밀크티에 시럽을 많인 넣은 맛이 났습니다.

하지만 계속 사먹지 않을 것 같은 맛이였습니다.

한번 호기심에 시도해 본 밀크티였습니다.

이상 대만에서 사온 간식, 치아더 펑리수, 망고젤리, 3분 15초 밀크티 리뷰였습니다.

대만 여행의 마지막날 선물로 펑리수를 살까 망고젤리를 살까 고민하다가

이런것들은 한국에서도 쉽게 구해서 먹을 수 있는 것이라 사는 것이 망설여졌다.

그러다가 유스호스텔에서 대만컵라면을 먹어본 남편이 너~~~무 맛있다며 봉지라면으로 사가면 좋아할 것이라고 해서

봉지라면을 8세트 싸서 서울로 돌아왔다.

한국에서는 인터넷 직구가 3봉에 8900원인데

대만에서 3봉에 3천원~6천원 정도이다.

특히 이 만한대찬 라면 기안84가 먹고 극찬을 했다고 맛있을 것 같았다.

아주 짐이 늘었는데 그것이 다 라면이라니....

우리나라는 라면 한세트에 5개 들어있지만

대만 만한대찬 라면은 3개가 한 세트였다.

맛도 다양했는데 칠리, 베리핫칠리, 그리고 고기맛?

정확하게 기억이 안나지만 이렇게 3가지가 있었다.

골라 드셔보라고 섞어서 사보았다.

지인들에게 선물하니

대만 라면을 선물받았다고 너무 재미있어 하셨다.

꺄르르르~~~~

맛이 취향에 안맞을 수도 있으나 재미로 한 번 드셔보세요 하고 수줍게 권해드렸다.


어느 심심한 주말에 라면이나 먹어볼까하고 만한대찬 라면을 끓여보았다.

라면 끓일 때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파를 준비하고

라면을 뜯어보면 스프가 3종류가 나온다. 면이 얇은 편이기 때문에 스프를 먼저 넣고 면을 넣어 끓여먹으면 된다.

면이 꽤 빨리 익기 때문에 시간 조절을 잘해야한다.

스프를 차례대로 넣어주고

면사리를 넣어준다.

그리고 준비한 대파를 넣어 끓여주면 완성이다.

라면에서는 대만의 특유의 향신료 향이 난다.

그래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라면이다.

하지만 막상 먹어보면 향만 강하지 맛은 괜찮다.

국물의 맛이 조금 더 진하다고 할까?

대만 여행을 다녀와서 한 봉지정도 맛보는 용으로 사오기 좋은 라면이다.





발리를 떠나 대만에 도착했다.

원래 계획에는 저녁 도착해서 전에 묵었던 대만유스호스텔로 가기 전에 잠깐 야시장에 들러보기로 했는데

마침 비가 오고 컨디션이 안좋았기 때문에 그냥 유스호스텔로 바로 갔다.

대만 1박에 다음날 오후까지만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다음날에는 안가면 섭섭한 고궁박물관에 들려보기로 했다.

대만유스호스텔은 전에 한번 와본 숙소라고 익숙하고 안락했다.

이번에는 1층에 자리 잡아서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었다.

아침에 일어나니 남편이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고 한다.

남편은 숙소 근처에 있던 국립박물관을 고궁박물관으로 착각해서 가까울 줄 알았는데

실제로 거리가 꽤 있었다.

하지만 막상 고궁박물관을 넘기자니

전에 시누이가 대만 여행을 다녀와서 고궁박물관이 너무 좋았다고 이야기를 들었던 터라 그냥 가기 아쉬워서

택시를 타고 얼른 갔다오기로 했다.

오픈하는 시간에 맞추어 택시를 타고 갔는데

생각보다 길이 막히지 않아서 멀게 느껴지지 않았다.


중요한 전시만 흝고 와야지 하는 생각으로 갔는데 대충 포인트만 잡고 보는데도 3시간이 걸렸다.

일단 진귀한 보물에 입이 딱 벌어지고 다물어지지 않았다.

특히 배추옥이 유명하다고 해서 먼저 배추옥을 보려고 전시된 3층으로 먼저 갔는데 옆에 일본인 노신사분들도 3층 방으로 같이 걸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전시회장을 옮겼다고 했는데 어디로 옮겼는지 몰라 3층에서 시작해서 1층으로 구경하기로 했다.

알고 봤더니 1층에 궁중보물전시회방에 가장 유명한 보물을 한 곳에 모아 따로 전시하고 있었다.

그것도 모르고 나중에 갔다가 사람들에게 떠밀려서 보다시피 했다.

일찍 가시면 1층 궁중보물전부터 보길 바랍니다.


이것 말고도 사진을 찍었는데 남편 핸드폰으로 찍어서 이것만 올린다.

가방은 허용이 되지 않기 때문에 따로 맡기거나 보관함에 보관해야 하고

카메라는 허용되지만 후레시는 안된다.


처음 배추옥을 봤을 때는 다른 화려한 보물들에 비해 소박하다는 생각을 했지만

한국 와서도 계속 생각이 나는 보물은 배추옥이였다.

옥으로 배추를 만들 생각을 하고 그리고 그라데이션으로 생동감 넘치는 배추빛을 표현하고

그리고 섬세한 배추잎과 재미있는 곤충의 표현이 인상 깊었다.



점심시간에는 전에 찜해두었던 백화점 푸드코트의 철판요리를 먹기로 했다.

신광미츠코시 백화점 지하 매장에 있다.

우리가 이른 시간에 왔는데 곧 사람들이 꽉 찼다.


데일리 스페셜 코스를 주무했는데

현지인들은 단품으로 맛있는 것만 쏙쏙 주문해서 먹었다.

가격도 저렴하고 신선했다.

그리고 그 옆에 춘수당이 있어 블랙밀크티를 사먹었다.

대만 오기 전부터 가장 먹고 싶었던 것은 원조 밀크티였다.


하지만.... 공차와 맛은 같다.

ㅎㅎㅎㅎㅎㅎㅎ

시간이 남아 MEITO라는 쇼핑몰에 구경갔다. 

대만은 철판요리가 유명한데 조금만 걸어 나가면 MEITO라는 쇼핑몰이 있는데 더 유명한 (꽃보다 할배)에 나온 철판요리집도 있다.

나머지는 잘 모르지만 잔돈을 떨어내기 위해 사먹었던 간식들이다.

MEITO지하 푸드코너가 대박이다.

맛있는 대만 음식은 여기서 다 파는 것 같다.

돈을 딱 맞추어 다 썼는데 MEITO에서 지인들 선물로 줄 망고젤리와 펑리수, 그리고 우육면 라면을 샀는데 카드 결재가 안된다고 해서 현금을 또 뽑았다.

그리고 남은 잔돈이 한화로 약 8천원 정도였다.

공항가서 써야지 하고 공항철도 타러가는 길에 발견한 맹인안마!!!

그것도 30분에 8천원!!!

남편이 나 받아보라고 해서 받았다.

정말 최고!!!

발리 마사지와 비교가 되지 않았다.


아저씨는 어떻게 저의 등의 결리는 부분을 잘 아실까 싶을 정도로 포인트를 집어서 안마를 해주셨다.

아무튼 이번 여행에서 마사지는 원없이 받았다.


이렇게 대만 여행을 마무리 하고 한국으로 날아왔다.

이번 태교여행은 일단 짱짱이 걱정에 최대한 무리하지 않는 일정을 잡아서

돌아다니지 않고 쉬고 먹는 여행으로 컨셉을 정했다.

하지만 우리 집두더지 부부는 이런 컨셉이 안맞는 듯했다.

어찌나 지루하고 맛있는 것 먹어도 맛있지 않은지, 정말 자~~~알 쉬어서 육아를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이

재충전을 하였다.


그리고 이번 여행에서 결핍이 주는 행복이 얼마나 행복한 지 깨닫게 되었다.

전에는 배낭여행을 하고 유스호스텔에서 자고 캠핑을 하면서 헝그리 정신으로 무장한 여행을 했는데

모든 것이 풍족하니 재미가 없었다.


그래서 여행에 다녀온지 한달이 다 된 지금까지 계속 집에서 밥과 국과 김치만 먹는데도 너무 행복하고 만족스럽다.

이제 곧 겨울이 오면 짱짱이와 만나겠지만

배속에 있는 짱짱이 그리고 남편과 함께 하는 첫해외 여행이라 더 의미가 있었다.







발리를 떠나며 남은 발리 돈을 떨어버리기 위해 간식을 샀다.

잔돈 수준이였기 때문에 고르고 고른 것이 건망고였다.

여행 오기 전부터 남편에게 발리 오면 망고 실컷 먹을 수 있는 거냐며 묻고 또 묻고

대만에서 보이던 맛있는 망고도 발리 가서 먹어야지 하면서 거의 포기했는데

막상 발리에 와보니 망고는 잘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이제 발리를 떠나면서 면세점에서 건망고를 사서 먹으며 아쉬운 마음을 뒤로 했다.

우리나라 돈으로 3천원 정도인데

별로 맛없다.

망고 과육이 너무 얇아 씹는 맛이 별로이다.


바로 한국으로 가지 않고 대만으로 스톱오버 하는 일정으로 라운지를 총 4번 이용할 수 있다.

인천, 대만, 발리, 대만 공항에서 말이다.

이쯤되면 라운지에서 음식 먹는 것도 곤욕스럽다. ㅠㅠ

점심을 비지니스 라운지에서 먹기로 했다.

비지니스 이용객이 아니면 돈을 주고 이용해도 된다.

우리가 들어올 때 노부부는 발리의 남은 돈으로 여기에 계산하고 맥주와 치킨을 드셨다.

라운지의 장점은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마사지 룸이 있는데 중년의 남자 마사지사분들이 계셨다.

보이는 포스가 초보 같지 않았다.

그래서 검색을 해보니

예전에는 라운지 이용하는 이용객에게 무료로 15분 발마사지를 해주는 써비스가 있었는데 이제는 없어진 듯했다.

그래서 그렇구나 하고 있는데

남편이 시간도 많이 남았으니 마사지를 받아보란다.

고민하고 있으니 여기 마사지하시는 분들의 실력이 장난 아니라는 경력마사지사라는 정보를 입수해서

마사지를 예약하려고 했는데 불행이도 현금결재만 된다고 했다.

그래서 포기하고 있으려니

그분이 제게 무료 15분 마사지를 해주시겠단다.

고마웠고 황송했다.

이렇게 임산부가 발리에서 원 없이 마사지를 받고 대만으로 떠났다.

대만 중화항공 기내식이였다.

이번에 해산물 요리를 주문했는데 통통한 새우가 무려 6마리가 들어가 있어서 아주 흡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