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대만에 도착했다.

비행기 놀이를 하다가 미리 입국심사서를 쓰지 않아서 입국 대기하는 시간이 길어졌다. ㅠㅠ

대만 공항에서 공항철도를 타기 위해 표를 사러 갔다.

짧게 머물 예정이였기 때문에 공항 ATM에서 대만돈을 인출하였다.

공항철도를 이용하려는데 안내하시는 분들도 많았고 또 언어를 한국어로 선택해서 안내를 받을 수 있는 것이 신기했다.

티켓이 귀여운 토큰이다. ㅎㅎㅎㅎ

공항철도는 무척 쾌적했다. 철도안에서는 물도 마시면 안된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철도내가 깔끔하고 속도도 빨랐다.

대만을 도착한 첫날 숙박을 타이완 유스호스텔로 정했다. 타이완 유스호스텔은 타이페이메인스테이션에 위치해 있어서 단 하루의 그것도 저녁에만 시간이 주어지는 대만 여행을 하기에는 안성맞춤이였다.

그리고 저녁 잠만 자고 다음날 새벽에 나가야 했기 때문에 구지 비싼돈을 들여가며 호텔에 머물 이유도 없었다.

남편따라 쫄래쫄래 따라가보니 어느새 타이완 유스호스텔 앞이다.

호스텔은 지하에 위치해 있었다.

처음 안내 받을 때 한국어를 유창하게 하시는 여자분이 계셔서 무척 놀랐다.

여기에는 한국분들이 많이 묵는 것 같았다.

우리는 2명이 함께자는 2층 침대를 배정 받았다.

룸에 들어가서 캡슐침대 형식의 숙소를 눈으로 보니 신기하고 재미 있었다.

단지 임산부의 몸으로 2층 침대에서 자는 것은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것이 아니였다.

혹시 1층에 내려가다가 철푸덕 떨어지면 어쩌지라는 불안감으로 화장실 갈때 예민해졌다.

그것 빼고는 익숙해지니 아늑하고 쾌적한 공간이였다.

개인 금고도 있고 개별 전등으로 불을 켰다 끌수도 있었다.

그리고 가끔 아티스트들이 와서 공연을 한다고 하는데

우리가 묵은 날은 운이 좋은 날이였나 보다.

어떤 밴드가 공연을 했는데 아... 하고 넘어갔는데 공연이 끝나고 그분께 싸인을 받으려고 줄을 서서 시다리는 대만분들을 보고

헉 해서 가수 이름을 찾아보니 대만에서 유명한 인디밴드 보컬인 것 같았다.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몸의 컨디션을 조절하는 것이다.

낮선 곳에 가면 영락없이 변비에 걸리는 나의 대장을 위해 주변 마트에서 요구르트를 사서 마셨다.

타이완 유스호스텔 부엌에 가면 정수기와 커리머쉰, 그리고 무료 차와 과자가 준비되어 있다.

아침에는 버터와 함께 식빵이 제공된다.

또 타이완 유스호스텔의 장점은 5분거리에 공항으로 가는 버스 정류장이 있다는 것이다.

ㅎㅎㅎㅎ 새벽에 바쁘게 이동해야 하는 우리들에게 최적의 장소에 위치해 있는 숙소였다.

샤워실에는 샴프와 바디클렌져가 구비되어 있고 컨디셔너는 없다.

그리고 서랍에 드라이기가 비취되어 있어 따로 헤어드라이기를 챙기지 않아도 된다.

마침 내가 간 날에 씻으려고 하는 중간에 물탱크에 이상이 있었는지 물이 나오자 않아서 잠시 멘붕이 왔던 것만 빼면

정말 재미있는 숙소였다.

물론 물고장은 금방 고쳐졌지만 내가 머리라도 감고 있었다면 얼마나 당황했을 까 생각하면서 그래도 얼굴만 닦은 것이 어디냐며 나를 위안했다.

대만 첫날은 숙소 짐을 풀어놓고 맛있는 것 먹으로 밖으로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