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여행가서 사온 간식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대만 선물로도 많은 한국분들이 사오는 것 위주로 저희 집두더지 부부도 사왔습니다.

가격을 따지지 않고

그냥 출국 전에 들른 MEITO 쇼핑몰에 위치한 슈퍼에서 골라 담았습니다.

치아더 펑리수, 망고젤리, 3분 15초 밀크티, 그리고 만한대천 라면 이렇게 4가지를 사서 한국에 돌아왔습니다.

펑리수와 망고젤리는 지인이 선물로 줘서 이미 먹어봤고 한국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간식입니다.

하지만 먹어보지 못한 가족을 위해 사 가기로 했습니다.

펑리수 파는 마트에 가보면 많은 종류의 펑리수가 있는데 가격이 천차만별입니다.

그중에서 저희는 가장 비싼 치아더 펑리수를 골랐습니다.

12개 들어 있는 한 박스를 20000원 넘게 주고 구입했습니다.

검색해보니 꽤 비싸게 구입한 것 같았습니다.

한국에서도 인터넷으로 해외 배송비 포함해서 그 가격에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유통기한이 한달 정도입니다.

방부제가 다른 펑리수보다는 적게 들어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친정에 들고 가려고 집에서 보관할 때 냉동실에 얼려서 보관했더니

다시 꺼내어 먹을 때 식감이나 맛이 그대로였습니다.  

펑리수는 파인애플 잼이 들어 있는 파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겉은 빵 부분은 버터향이는 나는 촉촉하고 부드러운 쿠키고

안에는 달고 새콤한 파인애플 잼이 들어있는데

실제 파인애플 절인 것이 씹히는 촉감입니다.

굉장히 단 맛인데

기분 나쁘지 않는 단맛이고

식사후에 하나씩 까먹으면 기분을 업시켜주는 간식입니다.

언니, 엄마 다 맛있다고 하더라구요.

다음은 망고젤리입니다.

저희 남편이 참 좋아하는 젤리입니다.

차게 먹는 것이 맛있기 때문에 냉장보관했다가 하나씩 꺼내 먹으면 됩니다.

멋모르고 봉지를 신나게 뜯으면 젤리 안에 있는 국물이 사방으로 튑니다.

ㅎㅎㅎㅎㅎㅎ

그래서 조심스럽게 까먹어야 한답니다.

탱글탱글하고 상큼한 젤리입니다.

이것은 저희 조카가 엄청 좋아했습니다.

마지막으로 3분 15초 밀크티입니다.

이것도 한국에서 유명해서 쉽게 구할 수 있는데 쉽게 손이 가지 않는 밀크티였습니다.

단것을 싫어서해서 인스턴트 밀크티는 잘 안먹는데

대만에 간 김에 호기심에 고르게 되었습니다.

한 박스에 5개 포장되어 있습니다.

여러맛이 있는데 오리지널을 골랐습니다.

어떻게 티백으로 밀크티의 맛을 낼 수 있을까 궁금했는데

포장을 풀어보니 이해가 되었습니다.

차 잎과 함께 탈지분유 같은 가루가 들어 있었습니다.

뜨거운 물에 티백을 넣고 3~4분 기다렸습니다.

마셔보니 엄청 달아서 혀가 놀랐습니다.

ㅎㅎㅎㅎㅎ 하지만 계속 마셔보니 공차의 블랙밀크티에 시럽을 많인 넣은 맛이 났습니다.

하지만 계속 사먹지 않을 것 같은 맛이였습니다.

한번 호기심에 시도해 본 밀크티였습니다.

이상 대만에서 사온 간식, 치아더 펑리수, 망고젤리, 3분 15초 밀크티 리뷰였습니다.

대만 여행의 마지막날 선물로 펑리수를 살까 망고젤리를 살까 고민하다가

이런것들은 한국에서도 쉽게 구해서 먹을 수 있는 것이라 사는 것이 망설여졌다.

그러다가 유스호스텔에서 대만컵라면을 먹어본 남편이 너~~~무 맛있다며 봉지라면으로 사가면 좋아할 것이라고 해서

봉지라면을 8세트 싸서 서울로 돌아왔다.

한국에서는 인터넷 직구가 3봉에 8900원인데

대만에서 3봉에 3천원~6천원 정도이다.

특히 이 만한대찬 라면 기안84가 먹고 극찬을 했다고 맛있을 것 같았다.

아주 짐이 늘었는데 그것이 다 라면이라니....

우리나라는 라면 한세트에 5개 들어있지만

대만 만한대찬 라면은 3개가 한 세트였다.

맛도 다양했는데 칠리, 베리핫칠리, 그리고 고기맛?

정확하게 기억이 안나지만 이렇게 3가지가 있었다.

골라 드셔보라고 섞어서 사보았다.

지인들에게 선물하니

대만 라면을 선물받았다고 너무 재미있어 하셨다.

꺄르르르~~~~

맛이 취향에 안맞을 수도 있으나 재미로 한 번 드셔보세요 하고 수줍게 권해드렸다.


어느 심심한 주말에 라면이나 먹어볼까하고 만한대찬 라면을 끓여보았다.

라면 끓일 때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파를 준비하고

라면을 뜯어보면 스프가 3종류가 나온다. 면이 얇은 편이기 때문에 스프를 먼저 넣고 면을 넣어 끓여먹으면 된다.

면이 꽤 빨리 익기 때문에 시간 조절을 잘해야한다.

스프를 차례대로 넣어주고

면사리를 넣어준다.

그리고 준비한 대파를 넣어 끓여주면 완성이다.

라면에서는 대만의 특유의 향신료 향이 난다.

그래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라면이다.

하지만 막상 먹어보면 향만 강하지 맛은 괜찮다.

국물의 맛이 조금 더 진하다고 할까?

대만 여행을 다녀와서 한 봉지정도 맛보는 용으로 사오기 좋은 라면이다.





발리를 떠나 대만에 도착했다.

원래 계획에는 저녁 도착해서 전에 묵었던 대만유스호스텔로 가기 전에 잠깐 야시장에 들러보기로 했는데

마침 비가 오고 컨디션이 안좋았기 때문에 그냥 유스호스텔로 바로 갔다.

대만 1박에 다음날 오후까지만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다음날에는 안가면 섭섭한 고궁박물관에 들려보기로 했다.

대만유스호스텔은 전에 한번 와본 숙소라고 익숙하고 안락했다.

이번에는 1층에 자리 잡아서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었다.

아침에 일어나니 남편이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고 한다.

남편은 숙소 근처에 있던 국립박물관을 고궁박물관으로 착각해서 가까울 줄 알았는데

실제로 거리가 꽤 있었다.

하지만 막상 고궁박물관을 넘기자니

전에 시누이가 대만 여행을 다녀와서 고궁박물관이 너무 좋았다고 이야기를 들었던 터라 그냥 가기 아쉬워서

택시를 타고 얼른 갔다오기로 했다.

오픈하는 시간에 맞추어 택시를 타고 갔는데

생각보다 길이 막히지 않아서 멀게 느껴지지 않았다.


중요한 전시만 흝고 와야지 하는 생각으로 갔는데 대충 포인트만 잡고 보는데도 3시간이 걸렸다.

일단 진귀한 보물에 입이 딱 벌어지고 다물어지지 않았다.

특히 배추옥이 유명하다고 해서 먼저 배추옥을 보려고 전시된 3층으로 먼저 갔는데 옆에 일본인 노신사분들도 3층 방으로 같이 걸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전시회장을 옮겼다고 했는데 어디로 옮겼는지 몰라 3층에서 시작해서 1층으로 구경하기로 했다.

알고 봤더니 1층에 궁중보물전시회방에 가장 유명한 보물을 한 곳에 모아 따로 전시하고 있었다.

그것도 모르고 나중에 갔다가 사람들에게 떠밀려서 보다시피 했다.

일찍 가시면 1층 궁중보물전부터 보길 바랍니다.


이것 말고도 사진을 찍었는데 남편 핸드폰으로 찍어서 이것만 올린다.

가방은 허용이 되지 않기 때문에 따로 맡기거나 보관함에 보관해야 하고

카메라는 허용되지만 후레시는 안된다.


처음 배추옥을 봤을 때는 다른 화려한 보물들에 비해 소박하다는 생각을 했지만

한국 와서도 계속 생각이 나는 보물은 배추옥이였다.

옥으로 배추를 만들 생각을 하고 그리고 그라데이션으로 생동감 넘치는 배추빛을 표현하고

그리고 섬세한 배추잎과 재미있는 곤충의 표현이 인상 깊었다.



점심시간에는 전에 찜해두었던 백화점 푸드코트의 철판요리를 먹기로 했다.

신광미츠코시 백화점 지하 매장에 있다.

우리가 이른 시간에 왔는데 곧 사람들이 꽉 찼다.


데일리 스페셜 코스를 주무했는데

현지인들은 단품으로 맛있는 것만 쏙쏙 주문해서 먹었다.

가격도 저렴하고 신선했다.

그리고 그 옆에 춘수당이 있어 블랙밀크티를 사먹었다.

대만 오기 전부터 가장 먹고 싶었던 것은 원조 밀크티였다.


하지만.... 공차와 맛은 같다.

ㅎㅎㅎㅎㅎㅎㅎ

시간이 남아 MEITO라는 쇼핑몰에 구경갔다. 

대만은 철판요리가 유명한데 조금만 걸어 나가면 MEITO라는 쇼핑몰이 있는데 더 유명한 (꽃보다 할배)에 나온 철판요리집도 있다.

나머지는 잘 모르지만 잔돈을 떨어내기 위해 사먹었던 간식들이다.

MEITO지하 푸드코너가 대박이다.

맛있는 대만 음식은 여기서 다 파는 것 같다.

돈을 딱 맞추어 다 썼는데 MEITO에서 지인들 선물로 줄 망고젤리와 펑리수, 그리고 우육면 라면을 샀는데 카드 결재가 안된다고 해서 현금을 또 뽑았다.

그리고 남은 잔돈이 한화로 약 8천원 정도였다.

공항가서 써야지 하고 공항철도 타러가는 길에 발견한 맹인안마!!!

그것도 30분에 8천원!!!

남편이 나 받아보라고 해서 받았다.

정말 최고!!!

발리 마사지와 비교가 되지 않았다.


아저씨는 어떻게 저의 등의 결리는 부분을 잘 아실까 싶을 정도로 포인트를 집어서 안마를 해주셨다.

아무튼 이번 여행에서 마사지는 원없이 받았다.


이렇게 대만 여행을 마무리 하고 한국으로 날아왔다.

이번 태교여행은 일단 짱짱이 걱정에 최대한 무리하지 않는 일정을 잡아서

돌아다니지 않고 쉬고 먹는 여행으로 컨셉을 정했다.

하지만 우리 집두더지 부부는 이런 컨셉이 안맞는 듯했다.

어찌나 지루하고 맛있는 것 먹어도 맛있지 않은지, 정말 자~~~알 쉬어서 육아를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이

재충전을 하였다.


그리고 이번 여행에서 결핍이 주는 행복이 얼마나 행복한 지 깨닫게 되었다.

전에는 배낭여행을 하고 유스호스텔에서 자고 캠핑을 하면서 헝그리 정신으로 무장한 여행을 했는데

모든 것이 풍족하니 재미가 없었다.


그래서 여행에 다녀온지 한달이 다 된 지금까지 계속 집에서 밥과 국과 김치만 먹는데도 너무 행복하고 만족스럽다.

이제 곧 겨울이 오면 짱짱이와 만나겠지만

배속에 있는 짱짱이 그리고 남편과 함께 하는 첫해외 여행이라 더 의미가 있었다.







발리를 떠나며 남은 발리 돈을 떨어버리기 위해 간식을 샀다.

잔돈 수준이였기 때문에 고르고 고른 것이 건망고였다.

여행 오기 전부터 남편에게 발리 오면 망고 실컷 먹을 수 있는 거냐며 묻고 또 묻고

대만에서 보이던 맛있는 망고도 발리 가서 먹어야지 하면서 거의 포기했는데

막상 발리에 와보니 망고는 잘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이제 발리를 떠나면서 면세점에서 건망고를 사서 먹으며 아쉬운 마음을 뒤로 했다.

우리나라 돈으로 3천원 정도인데

별로 맛없다.

망고 과육이 너무 얇아 씹는 맛이 별로이다.


바로 한국으로 가지 않고 대만으로 스톱오버 하는 일정으로 라운지를 총 4번 이용할 수 있다.

인천, 대만, 발리, 대만 공항에서 말이다.

이쯤되면 라운지에서 음식 먹는 것도 곤욕스럽다. ㅠㅠ

점심을 비지니스 라운지에서 먹기로 했다.

비지니스 이용객이 아니면 돈을 주고 이용해도 된다.

우리가 들어올 때 노부부는 발리의 남은 돈으로 여기에 계산하고 맥주와 치킨을 드셨다.

라운지의 장점은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마사지 룸이 있는데 중년의 남자 마사지사분들이 계셨다.

보이는 포스가 초보 같지 않았다.

그래서 검색을 해보니

예전에는 라운지 이용하는 이용객에게 무료로 15분 발마사지를 해주는 써비스가 있었는데 이제는 없어진 듯했다.

그래서 그렇구나 하고 있는데

남편이 시간도 많이 남았으니 마사지를 받아보란다.

고민하고 있으니 여기 마사지하시는 분들의 실력이 장난 아니라는 경력마사지사라는 정보를 입수해서

마사지를 예약하려고 했는데 불행이도 현금결재만 된다고 했다.

그래서 포기하고 있으려니

그분이 제게 무료 15분 마사지를 해주시겠단다.

고마웠고 황송했다.

이렇게 임산부가 발리에서 원 없이 마사지를 받고 대만으로 떠났다.

대만 중화항공 기내식이였다.

이번에 해산물 요리를 주문했는데 통통한 새우가 무려 6마리가 들어가 있어서 아주 흡족했다.







스미냑 길가다가 멋진 스시집을 발견해서 남편에게 양식도 현지식도 질리니 오늘 저녁에는 스시를 먹자고

살짝 운을 띄었더니 너무 좋아하는 남편의 모습을 보니

비록 내가 임신을 해서 날 생선을 먹지 못하지만

고생하는 남편을 위해 스시집에 가기로 했다.

남편은 초밥을 아주 아주 좋아한다.

일단 바다를 끼고 있는 발리라 생선이 신선할 것이고 그럼 스시가 기본은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 블로그에는 스시집에 대한 정보가 많이 없었지만 직감을 믿고 저녁에 가보았다가 발리 최고의 맛집을 찾았다.

물론 스시를 좋아하는 우리 집두더지 부부의 주관적인 평가이다.


발리 스미냑 최고의 스시 맛집 카진 (Kajin)이다.

1층에는 철판요리집이 있고 2층이 스시집이다.

철판요리집은 유명해서 글이 많이 올라져있지만 스시집은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 같았다.

안에 들어가 보면 테이블이 별로 없다.

이미 테이블은 만석이고 바에 2자리가 비어 있어 거기 앉았다.

생강차와 맥주를 주문했다.

써비스로 제공되는 나물?!

고소한 깨가 풍미를 더하는 데 집에서 먹는 나물을 세련되게 해석한 듯한 맛이다.

회샐러드이다. 회가 신선하고 새콤한 미역과 오이로 식욕을 자극하는 맛

느끼한 음식을 너무 많이 먹었던 터라 요 샐러드가 너무 좋았다.

연어요리

바게트에 크림치즈에 연어와 토마토를 올려주는 요리이다.

연어 샌드위치 생각하면 될 듯

위에 올려져 있는 것은 캐비어다.

삶은 콩!!!

소금을 뿌려 짭쪼름한 것이 계속 손이 간다.

활어회가 올려진 초밥과 익힌생선이나 고기가 올려진 초밥 이렇게 2 접시를 주문했다.

남편은 이미 카진의 요리에 푹 빠져 있었다.

그래서 따로 특수부위 회를 추가로 주문했다.

마지막 디저트인데

망고모찌 모양의 젤리 속에 부드러운 아이스크림이 있는 디저트였다.

이렇게 푸짐하게 먹고 나오면서

너무 맛있다며 내일 저녁도 카진에 가서 먹기로 했다.




그리고 그 다음날 다시 찾아갔다.

매니저님과 요리사님들이 반갑게 맞이해주셨다.

먼저 나오는 나물!! ㅎㅎㅎ

물과 빈땅맥주를 주문했다.

에비앙은 아니지만 발리에서 물맛 좋은 곳의 물인지

호텔에서 무료로 주는 물과는 물맛이 달랐다.

두부 샐러드이다.

전에 먹었던 샐러드에 회 대신 튀긴 두부가 들어가는 요리다.

찹쌀을 묻혀 튀긴 두부의 식감이 재미있다.

소금뿌린 삶은 콩

남편은 이 요리가 맛있었는지 한국에서도 해달라고 하는데 이게 무슨 콩인지 모르겠다.

생선구이인데

생선도 신선했고 굽는 기술이 돋보였던 요리였다.

살은 쫄깃하고 껍질은 바삭했다.

모듬회를 주문했다.

나는 먹지 못했는데 남편말로는 회는 신선하지만

쫄깃함이 한국 활어회를 따라가지 못한다고 한다.

어제 초밥이 맛있어 가장 비싼 초밥을 주문했는데

갯수와 종류는 비슷했는데 플레이팅만 달리했다.

어제처럼 따로 주문하는 것이 좋을 듯했다.

그리고 디저트를 주문했다.

망고모찌다저트, 치즈케잌, 그리고 녹차 아이스크림 3가지 디저트가 남았는데

치츠케잌이랑 녹차 아이스크림 2개를 주문했지만 치즈케잌은 다 떨어졌단다.

그리고 망고디저트도 하나 남았다며 어떻게 할거냐 물어보길래 그냥 녹차 아이스크림을 달라고 했다.

훌륭한 디저트였다.

아이스크림만 나올줄 알았는데

단백한 팥과 찹쌀당고와 함께 나왔다.

눈도 즐겁고 입도 즐겁고

아주 만족스러운 저녁이였다.

스미냑 거리에 카진 일식집 강추합니다.

저렇게 먹어도 우리나라보다 훨씬 쌉니다.




어제는 포테이토헤드에서 너무 지쳐버려서 더이상 비치클럽에 가고 싶지 않았지만

안가면 뭐하냐며 그래도 혹시 모르니 가보자며 남편과 대시 호텔을 나와서 워커힐 우바에 갔습니다.

워커힐 수영장 옆에 붙어있는 바로 음료를 주문하면 무료로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전에 날이 선선할 때 얼른 가보기로 했습니다.

일단 수영장이 굉장히 깔끔하고 놀기 좋게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투숙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베드는 따로 있고 외부인이 이용할 수 있는 베드가 따로 있습니다.

저희가 자리잡은 베드입니다.

어제의 경험을 살려 정오가 되어도 태양을 잘 피할 수 있는 각도를 생각하여 자리를 잡았습니다.

무료로 주는 자색고구마칩입니다.

바삭하고 달콤하니 꿀맛입니다.

무료라서 더 꿀맛입니다.

우바는 비치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나가서 해변가를 거닐고 싶었지만 남편이 발이 모래에  걸리적거린다며 싫다고 합니다.

그래서 나가지 않기로 했습니다.

칵테일과 논알콜칵테일을 주문했습니다.

수영하고 배가 고프길래 코리안햄버거와 스프링롤을 주문했습니다.

일단 포테이토헤드만큼 메뉴가 다양하지 않습니다.

먹을 수 있는 식사류는 몇가지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아주 맛있지 않고 그냥 괜찮다 정도입니다.

하지만 수영을 해서 허기졌는지

엄청 급하게 먹어서 결국 저는 채했습니다.

남편은 조금밖에 못먹고 저의 등을 두드려줘야했습니다.

코리안햄버거에는 패티에 김치가 섞여 있어 짠데 계속 먹게 되는 햄버거입니다.

일단 물이 깨끗하고 사람이 적고 그늘이 있어 놀기에는 참 좋았습니다.

남편이랑 풀에서 열심히 놀고 여기 너무 좋다며 만족하며 떠났습니다.

반나절 즐기기에 여기만한 장소는 없는 것 같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

개인적인 취향으로 포테이토헤드보다 여기가 훨씬 쾌적합니다.


아침을 먹고 스미냑 메인 거리를 걸어서 구경하던 중 사람들이 줄서서 기다리는 레스토랑과 카페를 발견했다.

레스토랑은 이탈리아 브런치로 유명한 시스터필드라는 데 배가 고플 겨를이 없어서 패쓰하고

발리에 왔으니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내리는 발리 커피의 맛이 궁금해서 Expat. Roasters에 방문해서

아이스 화이트플랫과 에스프레소를 주문했다.

아침에 하루에 섭취해야 하는 카페인양을 이미 넘어 섭취했기 때문에 맛만 보기로 했다.

일단 가격은 우리나라 커피의 3분의 2가격이다.

커피 기계나 인테리어가 꽤 커피 전문점의 느낌이 풍긴다.


기대하고 한 입 마셔본다.

음... 괜찮은 정도이다.

발리하면 커피 생산지로 유명해서 커피가 아주 특별하게 맛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결론은 우리나라 커피의 수준이 거의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랐기 때문에

한국에서 만나는 커피와 비슷한 아니 한국의 커피 수준이 한 단계 위일 것이라고 본다.

발리의 커피가 아무리 현지에서 공수해서 신선하다고 해도

로스팅 기술이나 블렌딩 기술에서 차이가 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호텔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네스카페 인스턴트 커피를 집에 가지고 갔는데 집에서 마셔보니 생각보다 맛있었다.

발리 커피로 만든 네스카페 인스턴트는 맛이 깔끔하다.

인공적인 향첨가 없이 참 단백한 맛이었다.

그리고 공항면세점에서 사향커피를 사서 선물을 할까도 고민했다.

예전에 사향커피를 마셔보았는데 깊지만 쓰지 않고 부드러운 맛에 역시 다르긴 다르다고 생각했는데

가격이 너무 비쌌고 또 만드는 과정이 윤리적이지 못해 거기에 동조하기 싫었다.




스미냑 도착 첫날 저녁이 아쉬워서 발리에서 가장 핫하다는 포테이토헤드에 가보기로 했다.

스미냑에는 조금 유명하다 싶은 호텔이나 바 입구에는 총으로 무장한 경호원들이 산엄한 경비를 선다.

포테이토헤드도 입구에서 가방검사를 한다.

당시 원피스를 입은 나의 배를 보고 둘이 속닥이더니 굳은 얼굴로 한마디 물어본다.

"Are you pregnant?"

순간 임신한 여자는 못들어가나?라고 생각했는데

남편이 얼른 "yes"라고 대답했다.

그제서야 웃는 얼굴로 왤컴이란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내 배에 폭탄을 숨겼는지 알았나보다.

2003년에 발리 유명 휴양지에서 테러가 발생했던 과거 떄문에 이렇게 철저하게 경계 하는 듯하다.


저녁에 도착했을 떄는 자리가 많았다.

이미 해가 저물었기 떄문에 가장 인기있는 시간은 지난 것이다.

음료와 샐러드를 주문했는데

어두워서 써빙하는 분들이 우리를 발견하지 못하는 바람에 주문하기가 어려웠다.

칵테일들은 한결 같이 맛있었다.

가지 샐러드를 주문했는데 사진은 맛 없게 나왔지만 발리에서 먹었던 샐러드 중에 가장 맛있었다.

최고!!!!

적당히 앉아서 담소를 나누다가 내일 오전에 다시 오기로 했다.

여긴 워낙 인기가 많아서 일찍 와야 자리를 잡을 수 있다고 했지만

우리 집두더지 부부는 조식을 열심히 먹느 바람에 늦게 고착하고 만다.

이미 앞에 좋은 벤치들은 만석이고

우리는 뒤에 모래 사장에 매트만 있고 뒤에 쿠션이 있는 자리를 배정받았다.

저녁에는 빈자리에 그냥 앉으면 되지만 오전에는 카운터에 줄을 서서 자리를 배정받아야 한다.

우리가 갔을 때는 딱 2자리 남은 상황이였다.

일단 칵테일을 주문하고 조금 있다 음식을 주문했다.

크랩요리와 감자칩 그리고 남편이 좋아하는 옥수수를 주문했다.

참 맛있었다.

식감, 다양한 맛, 재료의 신선함 어느하나 부족함 없는 요리들이다.


하지만 포테이토헤드는 핫하지만 우리 집두더지 부부와는 안맞는 장소였다.

일단 태양이 너무 뜨거워 즐기지 못했다.

어찌나 뜨겁던지 아주 피부에 화상을 입어주셨다.

그리고 앞쪽 수영장에 들어갔는데

물이 더러웠다. ㅠㅠ

그래서 너무 더울 때 2번 정도 들어갔다가 나왔는데 풀을 즐길 수 없었다.

단 포테이토헤드의 장점은 음식이 맛있다는 것과 여기 오는 젊은이들이 다 인물이 좋다는 것이다.

핫해서 핫한 사람들이 오나보다.

다른 사람들은 하하호호 신이 났는데 왜 우리는 즐겁지 않을까?

아마 우리 집두더지 부부는 핫하지 못해 즐길 수 없었나부다.

결국 피부가 너무 따가워진 나는 얼른 대시 호텔로 피신해서 꼭대기 바에서 쉬어야 했다.



스미냑에 저녁에 도착한 우리는 점심뷔페를 거나하게 먹은 터라 저녁을 간단하게 먹기로 했다.

그래서 근처에 있는 타파스 바에 가서 안주류와 음료를 먹기로 하며 스미냑 밤거리를 구경했다.

그러다가 울 남편이 참으로 좋아하는 옥수수를 발견했다.

워낙 옥수수를 좋아해서 길거리에서 옥수수를 판다고 하면 얼른 맛봐야한다. 

숯불에 구워주는 옥수수에 원하는 맛의 소스를 추가해준다.

버터, 칠리소스, 허니 중 남편은 버터를 선택했다.

옥수수를 주문하자 버터를 바르고 한참을 정성스럽게 구워주신다.

일단 우리나라 찰 옥수수와는 달리 스위트 옥수수에 버터를 너무 많이 발라 식감이 조금 뭉개져서 별로란다.

맛있었으면 아마 매일 사먹었을 텐데...


도착한 타파스바에 밖에 앉으려 하니 고양이가 계속 나에게 와서 얼른 안으로 들어갔다.

손님은 우리뿐이였다.

음악소리가 어찌나 고막을 찢어지게 하는지 머리가 아플지경이였다.

정중하게 소리 좀 줄여달라고 부탁했다.

남편은 빈땅맥주를 주문하고 나는 목테일인데 무슨 상큼한 사이다라고 한다.

근데 너무 달아서 다 마시지 못했다.

오징어 튀김과 발리에서 유명한데도 한번도 먹어보지 못한 바비굴링을 주문했다.

오징어 튀김은 괜찮은 편이였다.

발리는 대체적으로 튀김 요리를 잘하는 것 같다.

아래 마요네즈 소스가 있어 느끼한게 안주류로 딱이다.

그리고 나온 바비굴링이다.

전통적인 바비굴링과는 다른 모습

하지만 맛은 아주 바람직했다.

돼지고기 기름에 튀겨 고소한 풍미가 났고 아래 각기 다른 야채와 곁들여 먹었는데 식감들이 제각기 살아있어 씹는 맛이 일품이였다.


난 느끼한 것을 좋아해서 잘 먹었는데 남편은 너무 느끼해서 더이상 먹지 못하겠단다.

그래서 음악도 너무 시크럽고 위장에 기름칠도 너무 심하게 되어 있어 얼른 자리를 뜨기로 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다시 호텔로 돌아가기는 아쉬는 시간이여서

포테이토 해드에 가보기로 했다.

렘봉안 투어를 하고 스미냑에 도착한 시간은 저녁이였습니다. 

해가 지기 시작할 무렵 저희는 스미냑에서 3일 동안 묵을 대시 호텔에 들어섰습니다.

한국에서 사진으로 인테리어를 보았기 때문에 부티끄 호텔이고 인테리어가 요란스럽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저희가 스미냑에서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고급 리조트가 아니라 편의시설 접근성이였습니다.

워낙 스니먁에는 핫한 곳이 많기 때문에 숙소에 있기 보다는 나가서 놀자라는 생각이였습니다.


호텔에 도착하면 카운터에서 왤컴 드링크와 초코릿을 써비스 줍니다.

박하와 오이 그리고 새콤한 맛의 슬러쉬와 진한 초콜릿이 대시 호텔 뿐만 아니라 스미냑에 대한 저의 첫 인상이였습니다.

호텔에서는 레스토랑을 같이 운영하는데 그 곳에서 만들어진 디저트일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조식을 그 레스토랑에서 먹는데 하나 같이 멋진 요리를 만들어주셨답니다.

그리고 레스토랑에서 쿠킹클래스를 진행하더군요.

역시 쿠킹클래스 진행하는 레스토랑은 늘 맛이 보장되는 것 같습니다.


발리에 있는 호텔은 한국처럼 불이 밝지 않습니다.

전에 우붓 호텔에서도 불이 너무 어두워 따로 전등을 하나 더 부탁드려 켜야할 정도였습니다.

대시 호텔은 부띠크 호텔로 상까지 받은 호텔이라고 힙니다.

그래서 그런지 방의 인테리어가 재기발랄합니다. ㅎㅎㅎ

이 호텔의 트레이드 마크인 빨간 토끼입니다.

개인적으로 인형을 아주 질색해서 얼른 옆으로 치웠습니다.

하지만 매번 이불 정리해주실 때마다 빨간 토끼가 놓여있었습니다.

테라스에서 바라본 야외 풍경입니다.

여기에 놓은 철제 의자에 수영복을 말리면 잘 마르지요

홍차와 인스턴트 커피와 각종 차들이 있습니다.

물은 계속 채워주시고, 저기에 있는 탄산음료와 스낵은 첫날은 무료라고 합니다.

김맛 감자칩이 맛있어 남편이 면세점에서 잔돈이 남으면 사가겠다고 합니다.

세면대입니다.

어두운 것 뺴면 사용하는 것에 불편함은 없습니다.

샤워실입니다.

화장실입니다.

다소 을시년스러운 수영장

여기 쇼파에서 쉬는 분은 몇분 봤지만 수영하시는 분은 한번도 못봤습니다.

대시 호텔 꼭대기에 바가 있는데

일몰을 감상하기에 더없이 좋습니다.

하지만 칵테일이 조금 비싼 편이였습니다.

그리고 대시 호텔에서 운영하는 마사지샵이 4층인가 어딘가에 있었는데

15분 써비스 마사지를 무료로 제공해주고 원하면 돈을 더 지불하고 받으면 됩니다.

써비스 마사지는 앉아서 어깨를 받는데 저는 그것이 좋아서 전신 마사지를 해보았는데 전신 마사지는 아주 별로 였습니다.

그리고 마사지 가격도 써비스차지가 따로 붙어 밖에서 받는 것 보다 비쌉니다.



대시 호텔에서 3박 동안 지냈는데 일단 직원분들이 굉장히 친절합니다.

그리고 조식이 맛있습니다.

숙박비가 저렴합니다.

그리고 최고의 장점은 위치가 좋습니다.

메인 거리와  맛집과 포테이터헤드 워커힐 우바가 걸어서 갔다올 수 있는 최적의 위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