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냑에 저녁에 도착한 우리는 점심뷔페를 거나하게 먹은 터라 저녁을 간단하게 먹기로 했다.

그래서 근처에 있는 타파스 바에 가서 안주류와 음료를 먹기로 하며 스미냑 밤거리를 구경했다.

그러다가 울 남편이 참으로 좋아하는 옥수수를 발견했다.

워낙 옥수수를 좋아해서 길거리에서 옥수수를 판다고 하면 얼른 맛봐야한다. 

숯불에 구워주는 옥수수에 원하는 맛의 소스를 추가해준다.

버터, 칠리소스, 허니 중 남편은 버터를 선택했다.

옥수수를 주문하자 버터를 바르고 한참을 정성스럽게 구워주신다.

일단 우리나라 찰 옥수수와는 달리 스위트 옥수수에 버터를 너무 많이 발라 식감이 조금 뭉개져서 별로란다.

맛있었으면 아마 매일 사먹었을 텐데...


도착한 타파스바에 밖에 앉으려 하니 고양이가 계속 나에게 와서 얼른 안으로 들어갔다.

손님은 우리뿐이였다.

음악소리가 어찌나 고막을 찢어지게 하는지 머리가 아플지경이였다.

정중하게 소리 좀 줄여달라고 부탁했다.

남편은 빈땅맥주를 주문하고 나는 목테일인데 무슨 상큼한 사이다라고 한다.

근데 너무 달아서 다 마시지 못했다.

오징어 튀김과 발리에서 유명한데도 한번도 먹어보지 못한 바비굴링을 주문했다.

오징어 튀김은 괜찮은 편이였다.

발리는 대체적으로 튀김 요리를 잘하는 것 같다.

아래 마요네즈 소스가 있어 느끼한게 안주류로 딱이다.

그리고 나온 바비굴링이다.

전통적인 바비굴링과는 다른 모습

하지만 맛은 아주 바람직했다.

돼지고기 기름에 튀겨 고소한 풍미가 났고 아래 각기 다른 야채와 곁들여 먹었는데 식감들이 제각기 살아있어 씹는 맛이 일품이였다.


난 느끼한 것을 좋아해서 잘 먹었는데 남편은 너무 느끼해서 더이상 먹지 못하겠단다.

그래서 음악도 너무 시크럽고 위장에 기름칠도 너무 심하게 되어 있어 얼른 자리를 뜨기로 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다시 호텔로 돌아가기는 아쉬는 시간이여서

포테이토 해드에 가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