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동에 이사 온 지 만 오 년이 넘었다. 이 동네를 차를 타고 가다 보면 마을 입구에 보이는 어죽이네 철렵국 건판이 보인다. 참 궁금한 가게다. 이름이 특이하기 때문이다. 어죽? 매운탕인가? 철렵국? 은 뭘까? 흔치 않은 이름 때문에 항상 궁금해하다가 갑동이 임신 때 입젓 때문에 한 번 가고 철렵국이 맛있어서 어제
한 번 더 가보았다.
여자 혼자 점심 먹으러 철렵국에 가는 것은 아주 드문 일이지만 사장님은 친절하게 응대해 주셔서 굉장히 고마웠다.
요즘처럼 고물가 시대에 든든한 한 끼가 만원이라면 믿기 힘든 수준이다.
주차자이가 매장 앞에 3대 정도 가능하다. 사장님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맞은편 도로변에 주차해도 무방하다.
10시 55분쯤 들어갔다. 영업은 11시부터 시작이다. 어무도 없었는데 먹고 있으니 아저씨들이 엄청 들어오신다.
밑반찬이 첨 맛있다.
국수와 수제비가 참 맛있다. 그리고 공깃밥도 있다. 보이는 국물이 생선살이 엄청 많다. 추어탕처럼 말이다. 얼큰하고 든든해서 한 끼 먹으면 저녁까지 배가 부르다.
만원으로 이렇게 든든하게 정자동에서 먹을 수 있는 곳이 있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