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만난 시댁식구들과 봉피양에 가서 돼지갈비와 냉면을 먹기로 했다.

전에 갔을 때는 냉면만 먹었는데

다른 손님들을 보니 냉면보다 돼지갈비를 많이 먹는 것을 보고 봉피양의 돼지갈비도 맛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메뉴판에는 안나와 있지만 돼지갈비 1인분 270g에 25000원이다.

돼지갈비치고는 가격이 비싼 편이다.

기본찬들이 나오고 개인용 겉절이를 주시는데

다먹어가면 따로 말씀 안드려도 계속 리필해주신다.

돼지갈비도 타지 않게 잘 구워주신다.

신나게 먹기만 하면 된다.

전에는 냉면을 먹어보고 이번에는 돼지갈비를 먹어보니 봉피양 음식의 특징이

간이 세지 않고 재료 본연의 맛을 최대한 살리는 깔끔한 음식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른 음식점에 돼지갈비를 먹어보면 양념맛이 너무 강해 고기맛이 잘 안느껴지는데

봉피양의 양념갈비는 양념이 아주 약하다.

다른 채소 반찬도 마찬가지다.

그러면서 재료들이 하나같이 신선하다.

갈비를 먹으면 맛보기 냉면을 주문할 수 있다.

전에 냉면을 주문해서 이번에는 된장찌개를 주문했다.

역시 간이 세지 않은 된장찌개, 평범한 맛이다.

냉면을 먹어본 시댁식구들은 호불호가 갈렸다.

함흥냉면의 맛에 길들여진 우리들은 대부분 봉피양의 냉면 맛이 낮설었다.

조카에게 물어보니 물냉면이 맛있다고 하는데 국물에서 육향과 동치미 맛이 나서 깔끔하다고 하고

시누부님은 별로라고 하는데 냉면이 너무 심심해서 아무맛도 안난다는 평이 있었다.

 

아무튼 봉피양 돼지 갈비는 맛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