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마산에서 중학교 동창을 만나기로 했다.

만남의 장소는 마산 평화동 브릭루즈이다.

고등학교 시절 이동네에서 살았는데

그 당시 주택가였던 동네에 주택을 개조한 카페와 레스토랑이 하나 둘씩 들어서기 시작했다.

동생이 시집가기전에 가족들과 함께 들러보고 나서 3년만에 다시 찾은 곳이다.

주차를 동네 구석탱이에 해놓고 레스토랑으로 들어섰다.

야외에도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다.

여름에 여기서 점심 먹어도 좋을 듯하다.

주택을 개조해서 예쁜 레스토랑을 만들 수 있다니 신기하다.

내 기억에는 지하에도 테이블이 있고 지상 2층에도 테이블이 있다.

우리는 2층에 자리 잡았다.

여기는 시금치 피자가 맛있단다.

내 친구가 추천해서 주문했는데

옆 테이블에 소님도 시금치 피자를 주문하는 것을 들었다.

크림리조또와 샐러드 세트를 주문했다.

시금치 피자가 먼저 나왔는데 비주얼에 놀랐다.

신선하고 건강한 맛이 시각적으로 다가온다.

루꼴라에 토마토 그리고 베이컨이 주 재료고, 도우 위에 치즈가 깔리고 그 위에 야채 그리고 꿀과 발사믹으로 맛을 더했다.

점시도 이쁘다.

일단 얇은 도우가 마음에 들었지만 바삭함이 부족한 것이 아쉽다.

은근 양이 많아 2조각 정도는 위에 야채만 먹었다.

크림 리조또와 샐러드다.

샐러드가 작은 병에 담겨 나온다.

득별할 것은 없지만 야채가 신선해서 좋았다.

크림 리조또는 밥 베이스에 크림소스 그리고 베이컨과 조개가 들어있다.

맨날 한식만 먹다가 오랜만에 이태리 음식 먹으니 혀가 즐겁다.

하지만 역시 밀가루는 소화가 힘들다.

이제 제법 배가 불러와서 소화력이 부쩍 떨어지나 보다.

그래도 오랜만에 친구 만나서 온갖 수다를 떨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추석을 맞이하여 일요일 오후에 짐을 챙겨서 마산 친정집을 방문했다.

자가용을 이용하면 빠르면 4시간 밀리면 5시간 걸리는 거리인데 연휴에 맞추어 길이 막혀서 저녁 여덟시쯤에 도착하게 되었다.

평소에 사위가 오면 상다리가 부러지게 음식을 차려주시는 옥금여사님께서 외출 중이라 근처에서 저녁식사를 해결하고 친정집에 가기로 했다.

남편이 돼지국밥을 참 좋아하는데, 연휴 내 육고기를 먹을 생각을 하니 그것 보다는 가벼운 식사가 낫겠다 싶어 회덮밥을 먹자고 했다.

아무렴 마산이 해안도시이니 회를 먹어주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그래서 여기저기 검색해보니 딱히 회덮밥 맛집에 대한 정보가 없었다.

그래서 집에 가는 길에 보이는 아무 횟집에 들어가기로 했다.

댓거리 안쪽으로 들어가면 떡집 옆으로 들어서 있는 횟집 중에 영업하는 곳이 보여 들어갔다.

삼진횟집인데 수족관이 깔끔하게 관리되어 있고

안에 손님도 많이 계셨다.

회덮밥이 1인분에 12000원인것이 다른 곳에 비해 2천원정도 비쌌다.

회덮밥 2인분을 주문했다.

기본 반찬이 4가지 나왔다.

4가지 중 갈치 속젖겉은 젓갈의 맛이 인상깊었다.

왠만한 사람은 못먹을 것 같지만 진정한 젓갈 마니아라면 계속 젓가락이 가는 꼬리꼬리한 맛. ㅎㅎㅎㅎㅎ

회 덮밥을 시키면 이렇게 큰 뚝배기에 매운탕이 써비스로 나온다.

매운탕이 그냥 매운탕이 아니다.

안에 꽤 많은 생선이 들어 있었다.

이 매운탕을 생각해보면 12000원이라는 가격이 아깝지 않다.

드디어 회덮밥이 나왔다.

허걱!!! 전어 덮밥이다.

정말 생각 외의 조합이다.

회덮밥에 전어회가 나오다니...

뱃속 짱짱이 때문에 전어회를 먹지 못하고 남편에게 양보했는데

남편 말로는 전어회 한 접시를 먹은 듯한 양이라고 한다.

가을 전어는 기름기가 가장 많을 때라 가장 맛있을 때라고 한다.

예전에 서울에서 몇번 가을 전어를 먹어보고 살이 너무 무르고 비려서 실망했을 때가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먹었던 전어회는 먹어본 전어회 중에서 가장 맛있었다고 한다.

역시 마산의 회덮밥은 다른 것 같다.

다 먹고 집에 가는 길에 횟집 수족관에 보니 전어가 엄청 많았다.

전어철인가본다.

우연한 기회에 가을 전어회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토요일 점심이면 어김없이 들리는 마산 호반분식집에 들었다.

옥금여사님은 국수, 나는 비빔밥, 조카는 냄비우동을 주문했다.

주문하면 기본 반찬으로 깍두기, 김치, 단무지를 주신다.

짜쟌~~~식욕자극하는 모습,

호반분식 비빔밥과 멸치국물이다.

야채가 많이 들어있고 양도 푸짐합니다.

우리 조카가 사랑하는 냄비우동입니다.

조카말로는 튀김이 국물에 눅눅해질 때 먹는 것이 맛있다고 하는데 저는 반대입니다.

튀김이 바삭할 때가 맛있지요.

그리고 옥금여사님이 사랑하는 잔치국수입니다

성격급한 옥금여사님이 이미 한 젓가락 하신 사진입니다.

ㅎㅎㅎㅎㅎㅎㅎ

늘 많이 먹지 못하는 울 조카지만 마산 호반분식 우동은 이렇게 국물까지 원샷입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옛날 그대로의 맛을 지키는 호반분식은 인생단골맛집입니다. ㅎㅎㅎㅎ

사위 왔다고 옥금여사님이 점심을 사주고 싶은지 먹고 싶은 것을 고르기로 했다.

여기 저기 옥금여사님께서 추천해주신 맛집이 있었지만

맛돌이 남편이 인터넷으로 폭풍 검색을 해서 선유정이라는 오리탕 전문점을 알아냈고 거기로 갔다.

시골 마을 안쪽에 있는 집이라 차에 기스가 많이 난다고 해서 새차 말고 오래된 차를 타고 슝슝 달려 진전면으로 갔다.

세상에 이런 시골 구석에 어떻게 식당이 있는줄 알고 사람들이 찾아가는 지 의아해했다.

하지만 얼마나 맛있길래 사람들이 찾아갈까라는 기대감이 생겼다.

아래 사진은 선유정 마당에서 내려다 보이는 풍경이다.

오리탕을 만드는 데 오래 걸리기 때문에 2시간 전에 미리 예약을 하고 가야 한다.

도착했을 때 사장님께서 직접 장작불 가마솥에서 오리탕을 꺼내고 계셨다.

흑두오리백숙을 주문했는데 3명이서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양이였다.

흑두라는 것은 오리백숙에 올려진 검은 두부를 뜻한다.

마치 인근에서 금방 따가지고 와서 무친 것 같은 반찬들과 장아찌가 입맛을 돋우어 주었다.

먹다가 반찬 리필은 필수,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반찬이 메인 요리를 돋보이게 한다.

오리백숙을 한입 먹는 순간 아!!! 처음 먹어보는 맛이다라는 생각이 든다.

일반 오리집의 백숙은 진하고 걸죽하고 육향이 많이 나는데

여기 백숙은 국물이 약을 먹는 듯 게운하고 깔끔했다.

느끼한 잡내를 국물의 약재가 다 없애주는 듯하고

그렇다고 약재맛이 너무 강해 오리백숙의 맛을 죽이지도 않는 절묘한 조화였다.

그리고 간의 거의 하지 않았다.

아마 좋은 재료와 좋은 조리법으로 승부를 보는 집 같았다.

다 먹고 국물까지 다 먹고 나왔는데도 저녁에 물이 많이 들어가지 않았다.

그 만큼 삼삼한 간이다.

다 먹어갈 때쯤에 죽을 주신다.

고기 먹고 부드러운 죽을 먹으니 소화가 잘 되었다.

맛있는 오리백숙집 선유정이였다.

다 먹고 나니 한 여름 더위도 거뜬하게 버틸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요즘 티비에도 반영되었다는데 사람들은 정말 귀신같이 숨은 맛집을 잘 찾나보다.

선유정 오리백숙 추천합니다.

여름이면 보양식으로 삼계탕을 먹게 되는데 마산에 삼계탕 맛집 백제령을 소개합니다.

어릴적 부터 자주 갔던 삼계탕 맛집으로 깔끔하고 정갈한 맛이 일품입니다.

넓은 주자창에 차를 주차하기도 쉽습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멋진 정원이 펼쳐집니다.

늘 손님들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정원에 앉아 순서를 기다리면 방으로 안내를 해주십니다.

저희는 어른 4명에 아이 1명이 가서 삼계탕 4개와 한방구이 소자를 주문했습니다.

그렇게 늦은 시간이 아니였는데

저희 뒤에 오신 손님은 삼계탕을 주문하지 못하셨지요.

한방구이는 옛날 전기구이 통닭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껍질이 바삭하여 맛있습니다.

한상 먹다가 생각나서 사진을 찍으니 정갈하지 못하게 나왔습니다. ㅠㅠ

백제령 삼계탕집의 최고의 장점은 밑반찬입니다.

한 요리하시는 옥금여사님과 고모님께서 분석하시길

나물반찬을 미리하는 것이 아니라

주문이 들어오면 그때 무치는 것 같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참 깔끔합니다.

삼계탕에 기본으로 나오는 한방술도 잘 어울립니다.

그릇을 담는 도자기도 이쁩니다.

배가 작아졌는지 삼계탕 하나 다 먹기가 힘듭니다.

어릴적에는 국물까지 다 먹었는데 말입니다.

어린 닭을 사용하여 닭의 크기는 크지 않지마

닭과 그 안에 찹쌀, 그리고 은행, 인삼, 대추, 밤까지 먹으면 배가 든든합니다.

삼계탕 한 그릇에 15000원, 한방구이소자는 7500원입니다.

맛도 맛있지만 분위기가 좋은 마산 삼계탕 맛집 백제령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지난 달 미국에 사는 동생이 한국에 들어와서 얼굴도 볼겸 나도 냉큼 친정 마산으로 향했다.

이쁜 조카를 낳고 조카와 함께 들어온 동생이 미국에서 임신했을 때 너무 먹고 싶은 것들이 많아서 한국 먹방 버킷리스트를 만들어 왔다.

그 중 하나가 어릴 적부터 먹어오던 분식집 호반분식 우동과 국수였다.

3주 정도 머무는 동안 우리는 호반분식을 5번 정도 방문한 것 같다.

옥금여사는 국수를 좋아하시는 데 옥금 여사님의 말씀을 빌리면 국수가 너무 맛있어서 씹지 않고 넘어간다고 한다.

ㅎㅎㅎㅎㅎㅎ

호반 분식은 정말 25년 단골일 것이다.

초등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쭉 단골이다.

우리집 뿐만 아니다.

호반 분식집에 가면 어릴 적 동네 어른들은 다 만난다.

추천 메뉴는 냄비우동, 국수, 비빔밥, 떡국, 쫄면이다. ㅎㅎㅎㅎ 거의 다이다.

다 맛있다. !!!

분식집 가면 비빔국수를 시켜먹으면 이집이 잘하는 집인지 못하는 집인지 알 수 있다.

다양한 야채와 어우러지는 양념과 면, 그리고 함께 나오는 저 국물이 잊을 수 없다.

서울에 와서도 계속 생각나는 국물맛!!

냄비우동이다. 특히 튀김과 쑥갓이 참 신의 한수이다.

잔치국수, 먹는 순간 면에 간이 베여 면만 먹어도 참 맛나다.

쫄면도 양념도 적당하고 야채도 맛있고 좋았다.

이상 25년 단골 맛집 호반분식 소개입니다.

 

마산 친정집에 가면 자주 가는 맛집이 있습니다.

저희는 소고기가 먹고 싶을 때면 함흥집에 갑니다.

중학교 졸업식날도 함흥집, 고등학교 졸업식날에도 함흥집, 가족 모임도 함흥집으로 갑니다.

언젠가부터 함흥집을 리모델링 해서 주차도 간편하고 외관도 깔끔해졌습니다.

함흥집을 즐겨 찾는 이유는

기본 반찬과 요리들이 평균이상으로 깔끔하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맛이 아~~~~주 뛰어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재료 본연의 맛을 잘 살려서 깔끔한 맛을 선보입니다.

특히 저희집 조카가 마산 함흥집 양념갈비를 좋아합니다.

소고기 질도 좋고,

양념도 자극적이지 않고 적당히 단맛을 살려서 아주 만족한답니다.

양념갈비 2인분을 시켰는데

미리 와있던 언니가 구워서 남은 양이랍니다.

저희는 늦게 와서 그냥 갈비탕과 비빔냉면을 먹었습니다.

냉면도 평균이상이지만, 그렇다고 아주 맛있지도 않습니다.

갈비탕도 국물이 쉬원하고 깔끔합니다.

그렇다고 아~~~주 특별하지도 않습니다.

여기 장점은 주자 발렛을 해주신답니다.

함흥집은 다시 말해 아~~~주 맛있지는 않지만 질리지 않고 항상 평균 이상의 맛의 음식이기 때문에

꾸준히 가는 식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