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왔으면 바다에 들어갔다 나와야 하는데 일정상 바다 수영을 할 수 없어서 렘봉안 투어를 하기로 했습니다.
미리 예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붓 시내 구경을 할 때 여기 저기 여행사에 문의를 해보니 일반 투어는 있는데
저희가 하고 싶었던 와카 세일링 투어는 없었답니다.
그래서 인터넷을 그 전날 급하게 예약을 한지라 조금 비싸게 투어를 다녀왔습니다.
발리 현지에서도 찾기 힘든 투어가 한국 인터넷 쿠팡에 아주 저렴하게 올라와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물론 미리 예약을 해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투어사에 미리 문의를 해서 택시를 불렀습니다.
택시를 타고 선착장으로 가야하는데 손님을 한명 더 태워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해변가 근처 어떤 마을에 택시가 들어갑니다.
끝도 없는 골목길을 들어가는데 이런 곳에 택시가 들어간다는 것 자체가 흥미로웠습니다.
그리고 도착한 곳이 정말 숨겨진 숙소였답니다.
같이 가는 분은 일본이 남성 한 분이였는데 어떻게 알고 이런 숙소를 찾아서 숙박하는지 궁금했는데
나중에 투어 마치고 일본인 커플과 스미냑에 갈 때도 보니 일본인 커플이 골목에 숨어 있는 숙소에 가길래 일본의 트랜드인가보다 했답니다.
선착장에 도착해서 보니 대부분이 한국인 커플들이였습니다.
나중에 밥 먹으면서 이야기 나누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저희가 탄 요트입니다.
남편은 멀미가 심한 사람이라 세일링 내내 보트 한 가운데 누워서 잠들어 버리고
저는 짱짱이에게 무리가 갈까봐 몸사린다고 렘봉안 투어 사진은 하나도 남기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요트에서 잠들어 버린 남편은 다리에 화상을 입었고 저도 생각 없이 있다보니 목과 가슴 사이 노출된 부분에 화상을 입었습니다.
모기 생각한 했지만 자외선 생각을 못한 이번 여행 내내
몸이 엄청나게 지저분하게 탔답니다.
역시 서양인들은 무서움을 모릅니다.
다른 심장을 가졌나봐요
2시간 정도 세일링을 하고 도착한 렘봉안 섬은 보통입니다.
숙소는 없고 카페 같은 곳에 짐을 풀고 원하는 투어를 가던지 아니면 쉬든지 하면 된답니다.
저는 스노쿨링을 엄청 좋아해서 스노쿨링에 도전하기로 했습니다.
탈의실이 있지만 문은 없고 커튼으로 가려져 있어 옷 갈아입기 힘듭니다.
그래도 얼른 갈아입는 것이 낫겠다 생각해서 1분만에 후닥 수영복으로 갈아입었습니다.
그리고 스노쿨링을 하러 나가려면 다시 보트를 타고 5분 쯤 바다에 나가야 하는데
스토쿨링 포인트는 좋았습니다.
꽤 이쁜 물고들이 많았습니다.
예전에 베트남 스노쿨링 했을 때 바다에서 봤던 시커먼 물고기들이 아닌 알록달록한 물고들이 귀여웠습니다.
하지만 산호초가 제한적이라 그 좁은 공간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구경하려니 물고기 반 사람반이였습니다.
처음에는 바다에 들어가는 것을 망설였는데 오랜만에 물에 들어오니 신이 났습니다.
하지만 남편의 얼굴을 보니 지쳐보여 적당히 하고 배 위로 올라갔습니다.
남편... 저 떄문에 고생이 많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가이드 분이 호루라기를 부릅니다.
그러면 배에 다시 올라타서 섬으로 가지요.
아까 눈치를 보니 씻을 수 있는 곳은 샤워장 2곳 밖에 없어서 먼저 씻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제일 먼저 대충 씻고 옷을 갈아입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제가 씻고 나오니 씻지 못해 기다리는 분들이 많이 아수라 장이 되었습니다.
스노쿨링을 다 하고 나면 카페 2층에 뷔페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무료 음료와 맥주도 줍니다.
운동을 했더니 너무 허기가 져서 엄청 먹었습니다.
그리고 맛있었습니다.
오후에는 스노클링을 가던지 아니면 섬투어를 갈 수 있지만
차타기도 싫고 다시 물에 들어가기도 싫어서 앉아서 쉬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2시간 후에 다시 요트를 타고 선착장에 도착 저희는 스미냑으로 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