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가든파이브현대시티몰이 새로 오픈했다고 해서 구경을 갔다.
쇼핑몰이나 백화점을 구경만 하는 우리 집두더지 부부에게 주차비는 내기 아까운 비용이다.
그래서 정 살 물건이 없을 때는 지하 식품관에서 주차비가 면제되는 한도까지 필요한 음식을 산다.
가든파이브현대시티몰 지하 식품관을 구경하다가 치즈 3묶음에 만원하는 할인행사를 하는 것을 발견했다.
오~~~싸다
그래서 냉큼 집어서 집에서 시식해보았다.
밀카나크림치즈(MILKANA), 엠보르그까망베르(EMBORG), 웨스트랜드 에담고다치즈 이렇게 3개가 만원이다.
검색해보니 하나당 6천원꼴인데 3개 묶음으로 만원이면 정말 잘 샀다는 생각이 든다.
밀카나크림치즈(MILKANA)이다.
시식코너에 비스켓에 발라서 써비스해주셨는데 먹어보고 너무 맛있어서 깜작 놀랐다.
내가 먹어본 크림치즈 중에 가장 맛있었다.
기존의 크림치즈에 생크림을 첨가해서 먹는 것처럼 부드럽고 고소하다.
낱개 포장으로 되어 있다.
하나 까서 그냥 먹어도 맛있고 빵에 발라 먹으면 더욱 맛있다.
나는 그냥 까서 먹었다.
키즈 치즈라고 하던데
내가 조카들에게 먹어보라고 하니 맛없다고 한다.
그래? 그럼 내가 다 먹지 모 ㅎㅎㅎㅎㅎ
두번째 치즈는 엠보르그까망베르(EMBORG)치즈이다.
까망베르는 맛있어 보이는 외관때문에 몇번 사서 먹어봤다가 딱히 끌리는 맛이 아니라 잘 손이 안갔는데
엠보르그까망베르 치즈는 먹는 순간 또 나의 입맛에 딱 맞았다.
치즈 특유의 강한 향이 작고
우유맛이 많이 나는 대중적인 맛이랄까?
까망베르는 그냥은 많이 먹기 힘든데
엠보르그 까망베르는 그냥 치즈만 먹어도 전혀 느끼하지 않았다.
나는 고구마랑 먹었는데 고구마 한입에 까망베르 한입 먹으니
유럽에서 맛있는 요리를 먹는 것 같은 풍미를 느낄 수 있었다.
웨스트랜드 에담고다슬라이스 치즈이다.
샌드위치에 넣어 먹으면 맛있었을 텐데
요즘 소화가 잘 안되어서 빵을 멀리 하고 있어서 입이 심심할 때 한장씩 꺼내서 먹곤했다.
에담고다치즈는 위의 2개보다는 드라마틱하게 맛있지 않고 그냥 무난한 치즈맛이였다.
술 안주로 먹기도 좋았다.
마카다미아넛과 고다치즈와 로얄살루트 21년산....
옥금여사님이 집에 손님오셨을 때 대접하라고 주신 술인데
아끼면 똥되는 법 귀한 것은 손님이 아니라 우리 남편이라고 생각해서 그냥 따버렸다.
고급스럽다. ㅠㅠ
나도 먹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