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윅 공연을 보고 남편이 근처에 걸어가면 우래옥이라는 서울 4대 냉면맛집이 있다고 해서 찾아갔다.
걸어갔는데 골목 안에 숨어있어 찾는데 꽤 힘들었다.
봉피양의 냉면장이니 우래옥에서 냉면을 배워서 하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70년 전통 우래옥의 냉면맛이 참 궁금했다.
모든 재료를 국내산을 쓴다.
상도 많이 받았나보다.
1층과 2층으로 이루어져 있는 건물인데
식당에서 냉면집 역사가 느껴졌다.
옛스럽지만 촌스럽지 않은 분위기이다.
물냉면 하나와 장국밥을 하나 시켰다.
기본 양념장으로 겨자, 간장, 식초가 있다.
그리고 김치와 겉절이가 나오는데 별다를 것 없는 기본 반찬이다.
물냉면이 나왔다.
국물에서 깊은 육향이 난다.
봉피양은 육향 베이스에 동치미의 쉬원함이 더해졌다면
우래옥은 깊은 육향으로 정면 승부를 하는 것 같다.
남편이 하는 말이 처음에는 깊은 육향이 좋지만 조금 배가 부르면 육향이 거부감이 든단다.
그래서 봉피양의 냉면이 더 맛있다고 한다.
내가 주문한 장국밥이다.
갈비탕 맛인데 고기가 잘게 썰어나오는 차이가 있는 듯했다.
생각보다 고기양이 굉장히 많았고 국물맛이 정말 깔끔했다.
소고기 국물 중에 이렇게 깊고 깔끔한 맛을 가진 음식은 처음 먹어보는 것 같다.
나는 개인적으로 장국밥 참 맛있게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