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맛돌이 남편과 점심 먹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스시를 먹자고 했더니 열심히 검색해 보더니 생활의 달인이 운영하는 스시집이 분당에 있다고 알려주었다.
전에도 가보려 했는데 이제야 가본다.
네비로 주소 검색하고 근처로 갔는데 11시 50분경이었는데 가게가 어두워 보여 부랴부랴 전화를 해보았다.
그랬는데 만석이라 입장이 어렵고 12시 30분 타임이 딱 한자리 남았다고 알려주셨다. 예약을 하고 주변을 배회하고 시간 맞춰 들어갔다. 이미 댁 줄이 길었다. 다 예약한 사람들이었다.
미소장국이 일반적으로 먹던 그런 장국이 아니었다. 아주 얼큰하고 개운한 것이 육수를 따로 내어 만드는 듯하다.
간장에 절여 색다른 조합이다.
유자향이 나는 졸깃한 한치초밥이었다.
돔회위엔 소금이 뿌려져 있는데 이 감의 조화가 정말 조화롭고 색다르고 감칠맛 난다.
불맛이 엄청나고 양도 많고!!! 엄지 척!!!
참기름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덮밥도 너무 맛있었다.
마지막 녹차로 입을 개운하게 할 수 있다. 테이블 위에 주전자에 들어있으므로 잘 찾아봐야 한다. 총평을 하자면 스시 하나하나에 철학과 정성이 들어가 있어 먹는 즐거움이 있다. 하나하나 만들어서 차례대로 접시에 오려주시는데 오히려 정해진 시간에 (한 시간 예약) 천천히 씹으면서 즐길 수 있어 즐거웠다. 스시중에 손꼽히게 맛있었다. 최고봉!!! 그런데 밥이 좀 질고 시끔한 맛이 간한데 의도한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그것이 살짝 아쉽다. 옥금 여사 오시면 꼭 대접해드리고 싶다.
나오는 길에 밤상치 않은 커피집을 발견하여 구경하러 들어갔다. 모호 커피로스터즈
여기서 수업도 하시고 로스팅도 하시는 듯하다.
핸드드립의 방식이 참 덩상스럽고 새로웠다. 다음에 지에서 커피 내려마실 때 본 대로 해봐야겠다. 원두 내릴 때 따신 물로 뜸을 들여야 한다는 것은 배웠으나 이렇게 제대로 뜸 들이는 커피는 처음이다. 그래서 그런지 커피가 깔끔하고 개운한 맛이다.
분점이 여러 개인 듯하다. 남편 말로는 여기가 원두 전문점이라 그리고 테이크아웃만 하니 저렴하게 고급커피를 마실 수 있다고 한다. 운이 좋았던 듯하다. 저기 제대로 된 커피숍에 가면 제법 가격대가 있는 걸로 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