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두더지 부부는 육고기보다는 해산물을 좋아합니다.

임신 전에는 주말에 가락시장가서 회를 사서 먹곤 했습니다.

단골횟집이 없을 때는 횟감이 어떨 떄는 괜찮고 어떨 때는 별로였습니다.

특히 가락시장가면 싼 가격에 혹해서 사게 되는 것이 이미 접시에 포장해서 파는 회인데

늘 사서 집에서 먹을 때면 후회가 밀려옵니다.

아마 신선하지 못한 죽은 생선으로 회를 미리 떠서 싼 가격에 파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저희 집두더지 부부가 온달수산을 알고 나서는 이집에서만 회를 사서 먹습니다.

요즘에도 가족 모임이 있어 집에 손님이 올 때 온달 수산에서 회를 사오고 매운탕거리까지 가지고 와서 매운탕을 대접하면

모두 만족하십니다.

 

이번 추석 연휴에 성묘를 갔다가 시댁 식구들이 저희집에 모여 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고민하다가 온달 수산에서 회를 사고 매운탕을 끓이기로 했습니다.

마침 큰 시누이께서 목포 갔다가 갈치를 사왔다고 하시길래 회를 못 먹는 어린 조카들은 갈치조림을 그리고 어른들은 회를 먹기로 했습니다.

늘 온달 수산을 붐비기 때문에 미리 주문을 하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오랜만에 가락시장 오니 확달라 졌습니다.

전에는 주차장과 매장이 분리 되어 있었는데, 한 건물로 이전해서 가락시장을 이용하기 더 편리해졌습니다.

무빙워트 하행선 뒷편 A-23호를 찾아가면 편리하다고 했는데

저희는  A-23호를 찾기 힘들어 포기하고 아무 곳에다 주차했습니다.

무빙워크를 타고 올라가니 맨 아래층에는 과자와 기타 식료품을 팔고 있는 층이 보였습니다.

드디어 수산시장이 보입니다.

조개, 새우, 횟감, 멍개, 킹크랩 등 없는 것이 없습니다.

온달 수산은 일단 큰 횟감을 사용해서 회를 뜨기 때문에 식감이나 맛이 좋습니다.

그리고 두툼하게 썰어주시기 때문에 회를 제대로 먹는구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희는 모둠회 중자를 주문했습니다. 65000원입니다.

어른 5명 정도가 먹기 시작했는데 10분 만에 눈앞에서 사라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특히 저기 보이는 돔 껍질이 마지막에 남았는데

먹어보더니 이것이 가장 맛있다네요.

의외의 맛이랍니다.

온달수산에 이야기 하면 매운탕 거리도 챙겨줍니다.

매운탕 양념도 함께 주기 때문에 무와 양파, 그리고 파 이런 기본 야채만 있으면 쉽게 매운탕을 집에서 끓여먹을 수 있습니다.

남편표 매운탕 완성입니다.

맛있는 갈치조림과 매운탕, 그리고 회가 있어서 풍성한 한끼를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