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먹고 스미냑 메인 거리를 걸어서 구경하던 중 사람들이 줄서서 기다리는 레스토랑과 카페를 발견했다.
레스토랑은 이탈리아 브런치로 유명한 시스터필드라는 데 배가 고플 겨를이 없어서 패쓰하고
발리에 왔으니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내리는 발리 커피의 맛이 궁금해서 Expat. Roasters에 방문해서
아이스 화이트플랫과 에스프레소를 주문했다.
아침에 하루에 섭취해야 하는 카페인양을 이미 넘어 섭취했기 때문에 맛만 보기로 했다.
일단 가격은 우리나라 커피의 3분의 2가격이다.
커피 기계나 인테리어가 꽤 커피 전문점의 느낌이 풍긴다.
기대하고 한 입 마셔본다.
음... 괜찮은 정도이다.
발리하면 커피 생산지로 유명해서 커피가 아주 특별하게 맛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결론은 우리나라 커피의 수준이 거의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랐기 때문에
한국에서 만나는 커피와 비슷한 아니 한국의 커피 수준이 한 단계 위일 것이라고 본다.
발리의 커피가 아무리 현지에서 공수해서 신선하다고 해도
로스팅 기술이나 블렌딩 기술에서 차이가 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호텔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네스카페 인스턴트 커피를 집에 가지고 갔는데 집에서 마셔보니 생각보다 맛있었다.
발리 커피로 만든 네스카페 인스턴트는 맛이 깔끔하다.
인공적인 향첨가 없이 참 단백한 맛이었다.
그리고 공항면세점에서 사향커피를 사서 선물을 할까도 고민했다.
예전에 사향커피를 마셔보았는데 깊지만 쓰지 않고 부드러운 맛에 역시 다르긴 다르다고 생각했는데
가격이 너무 비쌌고 또 만드는 과정이 윤리적이지 못해 거기에 동조하기 싫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