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를 떠나며 남은 발리 돈을 떨어버리기 위해 간식을 샀다.
잔돈 수준이였기 때문에 고르고 고른 것이 건망고였다.
여행 오기 전부터 남편에게 발리 오면 망고 실컷 먹을 수 있는 거냐며 묻고 또 묻고
대만에서 보이던 맛있는 망고도 발리 가서 먹어야지 하면서 거의 포기했는데
막상 발리에 와보니 망고는 잘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이제 발리를 떠나면서 면세점에서 건망고를 사서 먹으며 아쉬운 마음을 뒤로 했다.
우리나라 돈으로 3천원 정도인데
별로 맛없다.
망고 과육이 너무 얇아 씹는 맛이 별로이다.
바로 한국으로 가지 않고 대만으로 스톱오버 하는 일정으로 라운지를 총 4번 이용할 수 있다.
인천, 대만, 발리, 대만 공항에서 말이다.
이쯤되면 라운지에서 음식 먹는 것도 곤욕스럽다. ㅠㅠ
점심을 비지니스 라운지에서 먹기로 했다.
비지니스 이용객이 아니면 돈을 주고 이용해도 된다.
우리가 들어올 때 노부부는 발리의 남은 돈으로 여기에 계산하고 맥주와 치킨을 드셨다.
라운지의 장점은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마사지 룸이 있는데 중년의 남자 마사지사분들이 계셨다.
보이는 포스가 초보 같지 않았다.
그래서 검색을 해보니
예전에는 라운지 이용하는 이용객에게 무료로 15분 발마사지를 해주는 써비스가 있었는데 이제는 없어진 듯했다.
그래서 그렇구나 하고 있는데
남편이 시간도 많이 남았으니 마사지를 받아보란다.
고민하고 있으니 여기 마사지하시는 분들의 실력이 장난 아니라는 경력마사지사라는 정보를 입수해서
마사지를 예약하려고 했는데 불행이도 현금결재만 된다고 했다.
그래서 포기하고 있으려니
그분이 제게 무료 15분 마사지를 해주시겠단다.
고마웠고 황송했다.
이렇게 임산부가 발리에서 원 없이 마사지를 받고 대만으로 떠났다.
대만 중화항공 기내식이였다.
이번에 해산물 요리를 주문했는데 통통한 새우가 무려 6마리가 들어가 있어서 아주 흡족했다.